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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결산③] "24개국 많다고? 32개국 될 수도…"

작성일: 2016.07.13 06:3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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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유로 2016에서 호날두의 감동 스토리를 못 볼 수도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호날두는 11일(한국 시간)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결승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전반 7분 만에 디미트리 파예의 반칙에 왼 무릎을 다쳤다. 고통이 컸지만 참았다. 호날두는 18분을 더 그라운드에 있었고 끝내 눈물을 흘리며 벤치에 앉았다. 그렇게 유로 2016은 개최국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릴 줄 알았다. 그러나 '필드'의 포르투갈 선수들은 호날두의 투혼과 눈물을 잊지 않았다. 프랑스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았다. 마침내 연장 후반 4분 교체 멤버 에데르의 번뜩이는 중거리 슛이 프랑스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감격에 겨운 호날두는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앞으로 끝없이 회자될 유로 2016 감동의 스토리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장면을 못 볼 수도 있었다. 포르투갈은 조별 리그에서 3무에 그치며 조 3위로 16강에 힘겹게 올랐다. 만약 유로 2016이 기존 16개 팀으로 펼쳐졌다면 포르투갈은 조별 리그 탈락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팀은 유로에 첫 출전해 각각 4강과 8강에 오른 웨일스와 아이슬랜드였다.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알바니아 등도 유로 본선에 첫 출전해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이런 투혼도 못 볼 뻔했다. 이들 팀이 모두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본선 참가국이 확대되면서 웨일스, 아이슬랜드,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알바니아 등이 득을 봤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 24개 팀으로 치러진 유로 2016. 정말 재미없었을까.


일각에서는 유로 본선이 24개 팀으로 치러지면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조별 리그에서 3위 팀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기면서 경기 자체가 지루해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경기당 득점이 1.92골로 유로 1992(경기당 평균 1.75골) 이후 가장 적긴 했다. 그런데 크게 공감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유로는 16개 팀이 좋은 것 같다. 24개 팀은 너무 많다. 경기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독일 수비수 마크 훔멜츠는 "(독일을 만나는 팀들은)공격적인 축구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했던 유로의 수준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이런 의견들은 주로 전통적인 강팀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왔다.   

유로 본선 참가 팀이 다시 줄어들 일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32개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에 따르면 유로 2016 전체 수입은 2억 유로(2,544억 원)다. 경기수가 기존 30경기에서 51경기로 늘었고 이에 따른 티켓 판매가 증가했다. 중계권 수입은 10억5,000만 유로로 이전 대회보다 25% 올랐다. UEFA는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결승전 전 세계 시청자를 3억 명으로 집계했는데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슈퍼볼과 비교할 정도로 유로 2016 흥행성에 만족하고 있다. 테오도르 테오도리디스 UEFA 사무총장 대행은 유로가 24개국을 넘어 32개국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뜻은 명확하다.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들은 32개국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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