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D-21] ' 자존심' 걸린 한국 탁구, 4년 만에 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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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포츠 대축제 올림픽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음 달 5일 막을 올려 21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이 가운데 한국 탁구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4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남자 대표로 주세혁(36, 삼성생명), 이상수(26, 삼성생명), 정영식(24, 미래에셋대우)이 태극 마크를 달았고 여자 대표로는 서효원(28, 렛츠런파크), 전지희(24, 포스코에너지), 양하은(22, 대한항공)이 리우로 떠난다.
1988년 서울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탁구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선 두 대회 연속 중국이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경쟁은 쉽지 않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 이후 국제 대회에서 주춤했다. 중국은 물론 일본·홍콩·대만 등 경쟁국들에 밀렸다.
그러나 희망을 봤다. 정영식과 이상수는 조를 이뤄 지난달 2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했다. 정영식-이상수 조는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쉬신(3위)-장지커(4위) 조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그러나 25일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마롱(28)-판젠동(19) 조를 3-2로 꺾었다. 세계 1위 마롱과 2위 판젠동은 중국이 자랑하는 톱 랭커다.
한국은 4단식·1복식으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단체전 조 편성에서 4번 시드를 받았다. 최소한 준준결승까지 중국을 만나지 않는다. 한국은 단식보다는 꾸준히 세계 10위권을 유지해 온 남녀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형석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코리아 오픈 여자 경기가 끝난 뒤 "개인전에서는 랭킹 10위 안의 선수들을 이겨야 하는데, 랭킹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대결이다. 그러나 복식 경기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꿈꿔 온 무대라 설레고 포커스가 우리(남자 단제전)에게 오니 부담이 된다"면서도 "어떻게 이길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중국 선수를 코리아오픈에서 이겨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도 내용이 좋았다. 했던 것만 보여 주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효원은 리우 올림픽 전 열린 '최종 모의고사'였던 2016 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달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16세 유망주인 하야타 히나에게 세트스코어 3-4(5-11, 7-11, 11-7, 11-7, 11-9, 12-14 9-11)로 졌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서효원은 "그 선수 덕분에 올림픽 전에 내 부족한 점을 알고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녀 베테랑 주세혁과 서효원을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개인 기량을 모두 쏟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김형석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결국에는 정신력 싸움이다. 국제 무대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올림픽은 처음이다. 큰 대회를 앞두고 정신력이 강해져야 한다. 전지희나 서효원, 양하은은 내면의 능력이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술 훈련도 중요하지만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금 3 은 3 동 12)은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금 24 은 15 동 8)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4년 만의 메달권 진입이 '남의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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