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뒤에 또 MVP, MVP…그 중심에 선 오타니, OPS 2.207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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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4로 이겼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오타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714(7타수 5안타) 출루율 0.778 장타율 1.429 OPS(출루율+장타율) 2.207를 찍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뜨거웠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해냈다. 베츠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오스틴 곰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후속타자 프리먼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윌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낸 오타니다. 2회 베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 때 오타니는 좌월 3루타를 쳤다. 이번에도 곰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의 장타로 베츠는 홈을 밟았다. 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프리먼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3회에도 오타니는 안타를 생산했다. 앤디 페이지의 볼넷, 베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찬스 때 타석에 선 오타니는 노아 데이비스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페이지는 홈을 밟았고, 다저스는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대주자로 교체돼 이날 경기 출전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오타니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콜로라도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7타석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며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 3차례 출전했는데, 타율 0.714 출루율 0.778 장타율 1.429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다”며 오타니의 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은 타자로만 출전한다. 재활 과정을 밟고 있지만, 오타니의 타격은 여전히 훌륭하다. 수술을 받은 부위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 이번 겨울에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오타니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며 오타니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2번 타자로 뛰게 될 전망이다. 베츠, 오타니, 프리먼으로 꾸려진 다저스 상위 타순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1번 타자 베츠, 2번 오타니, 3번 프리먼으로 타순을 결정지었다.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타순이 정규시즌의 힌트가 될 것이다”며 개막 후에도 시범경기 때 타순을 유지할 것이라 말했다.
오프시즌 동안 오타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FA 시장에 나온 순간부터 오타니는 주목을 받았다. 투타겸업을 하면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친 오타니를 잡기 위해 복수 구단이 거액을 배팅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두 차례(2021·2023년) 만장일치 MVP를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15억원) 계약을 맺고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며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다. 다저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가을야구 갈증을 풀어낼 수 있는 팀인 셈이다.
최근에는 오타니가 결혼 소식을 알려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것이 있다”고 운을 뗀 후 “나는 다저스에서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새로운 삶 역시 시작했다. 그 누군가는 내 모국인 일본에서 왔고,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일본인 여성과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은 물론 태평양 건너 일본 언론도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가 SNS를 통해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의 아내는 일본 출신이라고 했다”고 전했고,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소란스러워졌다. 오타니의 SNS에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공식 기자회견도 가졌다. 그는 3월 1일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배우자는 일본인이다. 매우 보통 사람이다. 처음 만난 지 3~4년 정도 됐다”며 자신의 배우자가 같은 나라, 그리고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전했다.
배우자의 의사는 FA 이적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다저스를 택한 건 오타니의 의사만 반영됐다. 오타니는 “FA 결정에 아내의 영향은 전혀 없었다. 아내는 내 의견을 존중해줬다. 야구는 별개였다. 나는 내가 어디서 야구를 하는지가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오타니 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내 자신에게도 그렇고, 다른 것들을 모두 종합해봤을 때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결혼을 발표하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다. 더 빨리 발표를 하고 싶었지만, 서류 등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하는 게 있었다. 결혼 발표를 하지 않으면 시끄러울 것 같았다.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배우자에 대해서 오타니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 어느 하나만 좋은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맞았다. 아내는 현재 캠프에 같이 왔고 함께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적과 결혼. 슈퍼스타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 역시 출전 의사를 밝혔고,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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