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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했다" 손흥민 풀럼전 패배에 분노…英 매체도 걱정 "얼마나 속상했으면"

작성일: 2024.03.18 11:20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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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31)이 분노했다. 풀럼전 패배에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코멘트를 전달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28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서 승점 3점을 확보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불을 지폈지만 뜻밖의 패배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손흥민은 톱에 섰다. 히샤를리송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직전 경기 아스톤 빌라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이날은 잠잠했다. 공수 모두 에너지 레벨이 저조했다. 골문 앞에서 결정력이 떨어졌고, 수비 라인에서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풀럼과 3골 차가 나고 말았다.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레드냅이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 토트넘 경기를 볼 때마다 즐거움을 느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그런 공격적인 축구를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이어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유를 찾아본다면,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가 뛰지 않은 경기들도 있었고, 그때는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가 없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이브 비수마와 제임스 매디슨도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레드냅은 "그러다 보니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식중독이나 감기에 걸렸다는 변명을 듣고 싶었다. 토트넘의 에너지 레벨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실점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은 경기 후 속상함과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다. 모두가 거울을 보면서 '내 잘못이야'라고 해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노력을 이 경기에서는 쏟지 못했다"며 "경기력과 자세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 손흥민이 풀럼전 패배에 분노했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00%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이렇게 결과가 나온다. 빌라는 대단한 팀이고 풀럼도 좋은 팀이다. 모두가 좋은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라며 상대를 존중한 뒤 "우리를 포함해 100% 준비하지 않으면 않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그 이유 때문에 오늘 벌을 받았다"라며 무성의함이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손흥민은 평소 공개적인 자리에서 팀을 비판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단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미러'도 손흥민 코멘트에 깜짝 놀랐다. 이 매체는 "손흥민 목소리에는 놀라운 수준의 분노가 묻어난다"라며 "토트넘 주장은 항상 침착하고 냉정한 존재다. 그러나 그의 즉각적인 평가는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언급한 것처럼 토트넘은 후반전에 뒤처지는 태도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불만족한 경기를 펼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며 "득점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 고비가 지나갔으니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는 "5경기 연속으로 이랬다면 걱정스러웠을 텐데 단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 모두 분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4위 달성을 상 받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팀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해봤다"며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도 괜찮다. 팀 자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4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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