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야수들의 줄부상에 결국은 시즌을 망쳤던 KIA는 올해도 부상자 속출에 근심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 간판 타자인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황대인(햄스트링), 임기영(옆구리)도 차례로 이탈했다.
7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는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마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리 쪽에 통증이 있어서다. 올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과 에너지 넘치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유격수 골드글러브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던 박찬호는 3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당시 왼쪽 흉추부 쪽에 타박상이 있었는데 6일 광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이 부위의 통증이 심해졌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어쨌든 며칠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이니 KIA 코칭스태프는 아예 치료에 전념하라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열흘을 채우고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라오겠지만 현시점 박찬호이 공백은 다소 커 보이는 대목이 있다. 3루수 김도영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썩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공·수 모두에서 타격이다.
박찬호는 올해 팀의 리드오프로 공격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었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다. 도루도 네 개를 기록하는 등 KIA의 든든한 돌격대장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의 공헌도는 두말 해 입이 아플 정도다. 반면 박찬호의 뒤에 위치한 김도영의 타격감은 그렇게 썩 좋지 않다.
공·수·주를 종합한 재능을 놓고 보면 그 나이 또래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도영은 시즌 첫 12경기에서 타율 0.192에 그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505다. 아무래도 시즌 전 부상이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남들이 스윙을 하고 수비 훈련을 하는 사이 김도영은 캐치볼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뒤늦게 재활을 마치고 시즌을 앞두고 맹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훈련량이 다른 선수들만큼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이런 부분이 시즌 초반 공·수 부진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즉, 시즌 초반에는 한동안 기복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서 아쉬운 이름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막힌 타격감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은 내야수 윤도현(21)이다. 역시 아마추어 시절 공·수 모두에서 커다란 재능을 보여주며 김도영의 라이벌로 뽑혔던 윤도현은 지난 2년간 잦은 부상에 울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건강하게 캠프에 합류했고,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절정의 타격을 보여주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수비도 생각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엔트리 한 자리가 따라오는 듯보였다.
그러나 오키나와 캠프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감감 무소식이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윤도현은 재활은 다 끝난 상황이다. 다만 아직 2군에 합류하지는 않고 잔류군에 있다. 워낙 투지가 넘치는 선수라 너무 급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또 탈이 날까봐 일부러 페이스 조절을 시켰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조만간 2군에 올라가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장 1군에 올라오기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시즌 전 구상과는 조금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KIA의 내야인 셈이다. 윤도현의 부상, 박찬호의 부상, 김도영의 저조한 출발 모두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 고비를 잘 넘기고 완전체가 될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이 고비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KIA는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시기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대체 자원으로 여기는 박민이나 김규성이 공·수 모두에서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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