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없었다, 김민재 다시 벤치로…투헬 아스날전 선발 이미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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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배제할 전망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날과 8강 1차전에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아닌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키커는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센터백은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수는 아스날과 경기에 자신들을 어필하지 못했다. 따라서 어제 휴식을 취한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선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열린 하이덴하임 원정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벤치에 앉히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이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에만 하이덴하임에 3골을 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데에 김민재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3실점마다 크고 작게 관여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다거나 마크맨을 놓치고 뒷공간을 내주는 등 아쉬웠던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다.
경기 기록에 있어서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118의 볼터치를 바탕으로 90%의 패스 성공률(88/99), 지상 경합(5/5), 공중 경합(6/9), 클리어링 6회, 슈팅 블록 3회 등으로 모처럼 출전한 걸 고려하면 아주 준수했다.
기계적인 평점이 괜찮았던 이유다. 스탯을 기반으로 따지는 소파스코어 평점은 무려 7.7점에 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7.4점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풋몹’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바이에른 뮌헨이 무너졌지만 후방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89회)과 경합 성공(11회)을 보인 점을 높이 산 결과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는 상대의 공략점으로 전락했다. 늘 좋다가 세 번의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셈이다. 이에 키커는 김민재의 판단력을 문제로 삼았다. 키커는 "김민재는 실력 부족인 것인지 자신감 결여인 것인지 이제는 의문이 생긴다"며 "언제 튀어나가 단호하게 수비할지 아니면 뒤로 물러설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고 바라봤다.
소위 튀어나가는 수비에 대한 우려는 처음이 아니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성향을 지적하는 듯한 뉘앙스를 요즘 자주 보여준다. 지난달 김민재가 출전했던 프라이부르크전을 2-2로 마친 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포지션에서 질서가 없었다. 센터백이 풀백을 앞질러 나가기까지 했다. 이런 건 우리가 훈련하거나 논의한 적 없는 플레이"라고 했다.
김민재의 플레이 방식이 그려진다. 그리고 하이덴하임전이 끝나고도 "후반 첫 5분의 결과가 이런 패배를 불렀다. 아주 부주의했고, 경합에서도 졌다"라고 총평했다.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팀 클라인딘스트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김민재는 늘 공격수를 놓치고, 공간을 허용했다. 동점골 허용 장면에서도 상대 크로스를 바라만 본 탓에 클라인딘스트에게 골을 내줬다. 이를 꼬집 듯 투헬 감독은 "이런 수준에서 그런 실점은 없어야 한다"라고 김민재를 겨냥했다.
키커는 하이덴하임전을 분석하며 "김민재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이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형적인 바이에른 뮌헨 전체의 책임이었다. 하이덴하임과 같은 승격한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게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수비 조합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시 보여줬다. 실수하는 우파메카노는 새롭지 않다. 김민재는 상황을 잘못 판단하며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그 리그는 수비를 예술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가끔씩 보여줬다. 눈에 띄는 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언제 앞으로 나갈지, 언제 뒤로 물러날지 판단이 느리다"라고 전했다.
또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오랫동안 선호했던 수비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더 이상 그들이 주전이 아닌 이유를 보여줬다"며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부진은 참 놀랍다"고 정리했다.
김민재를 향한 악화된 여론은 키커만이 아니다. 독일 매체 '빌트'는 평점 6점을 매겼다. 하지만 ‘빌트’ 평점은 1점(최고점)~5점(최저점)으로 환산된다. 평점 6점은 없는 평점이다. 김민재 경기력에 강하게 비판한 셈이다. ‘아벤트자이퉁’ 등 매체들도 “김민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를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가 이번 경기로 인해 완전히 벤치 자원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축구를 하고 있다. 팀이 빠져 나올 수 없는 구멍에 빠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이번 경기로 인해 완전히 벤치로 내려앉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모든 수비수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 아마도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전에서 라치오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16강에서 FC포르투를 제쳤다.
1차전은 10일 아스날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르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이곳에 치른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5-1로 이겼을 만큼 상성도 좋다. 같은 상대에 4골 차로 3연승을 거둔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날에만 강한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잉글랜드 원정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강세다. 최근 런던 원정 3경기에서 합산 기록은 15득점 3실점에 이른다.
북런던 더비에서 강했던 해리 케인의 존재감도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북런던 더비에서 14골로 이 부문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는 이 경기로 역사를 만들 수 있다. 뮐러는 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150경기 출전으로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에 이어 한 구단에서 챔피언스리그 150경기에 출전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또 노이어는 이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58회 클린시트를 기록한 최초 골키퍼가 된다. 현재는 지안루이지 부폰과 함게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의 홈 강세를 경계하고 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PSV 아인트호번을 4-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세비야에 2-0, 랑스에 6-0 승리를 거뒀고 16강에선 FC포르투에 정규 시간 동안 1-0으로 이겼다. 13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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