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안 보냈다' 배준호 에이스 증명! 5호 도움 → 평점 1위! 스토크, 플리머스 잡고 강등 탈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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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20)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이 불발된 아쉬움을 소속팀에서 풀었다. 스토크가 그토록 지키려고 했던 이유를 잘 보여줬다.
스토크는 2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챔피언십 44라운드에서 플리머스에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5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챙긴 스토크는 13승 11무 20패 승점 50점을 기록하면서 17위로 뛰어올랐다. 강등권인 22위 허더스 필드(승점 4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배준호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스토크는 최근 배준호의 황선홍의 차출에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배준호는 당초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토크가 배려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으나 대회 직전 차출 불가를 전달받았다.
스토크 입장에서는 배준호를 내줄 수 없었다. 강등권과 차이가 멀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스로 발돋움을 한 배준호를 대표팀에 보냈다가 잃을 승점을 더욱 걱정했다. 배준호는 지난 2~3월 연달아 스토크가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뽑히면서 핵심 자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배준호는 3월 한 달 동안 챔피언십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배준호가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면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스토크는 3월에도 황선홍호에 차출됐던 배준호를 일찍 불러들인 바 있다. 당시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배준호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었다.
그때도 돌아가자마자 헐 시티를 맞아 어시스트를 올렸던 배준호가 이번에도 번뜩이며 스토크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는 전반 43분 키-야나 후베르의 골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배준호의 도움을 통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배준호는 왼쪽에서 공을 받아 빠르게 전진했고, 밀리언 만호프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이를 잡은 만호프가 골을 터뜨리면서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스토크는 후반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대승을 포효했다. 배준호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면서 풀타임으로 스토크의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배준호가 미친 영향력은 상당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총 62회의 볼터치를 기록했고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것도 세 차례나 있었다. 패스 성공률은 90%(35/39)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3차례의 빅찬스를 만들었다. 드리블 성공 4회, 태클 성공 2회, 볼 리커버리 11회 등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평가가 아주 좋다. 풋몹은 8.7점으로 팀내 최고 평가를 내렸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8.2점의 평점으로 팀 내 1위로 평가했다. 현지 매체 '스토크온트렌트 라이브'도 8점을 주면서 "부드러운 발기술을 잘 보여줬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열심히 움직여 늘 경계선을 지켰다"라고 호평했다. 지역지까지 좋은 평가를 내려 배준호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활약에 요즘 '스토크의 왕'으로 불린다. 스토크는 2월 배준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스토크의 왕에 어울리는 수상"이라고 칭했다. 선수단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동료인 조쉬 로앙은 "마법사"라고 치켜세울 정도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도 지난달 배준호에 대해 "영어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소통은 제한적이지만 영상을 통해 지시를 내리면 아주 잘 이해한다"며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지면 단번에 이해한다. 아주 좋은 축구 지능을 가졌다"리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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