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탈 맨유 효과'…텐하흐와 싸웠던 산초, UCL 결승행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질타받았던 '미운 오리' 제이든 산초가 다른 팀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릴 기세다.
산초는 8일(한국시간) 홈 구장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2차전 합계 2-0으로 파리생제르맹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 신분으로 아직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이로써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 하기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친 산초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100억 원)에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산초를 현재와 미래로 판단해 거금을 투자했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고 성장세가 멈췄다는 것.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산초는 이적 첫해 29경기에서 3골 3도움에 그쳤다. 이적 첫해를 적응기로 바라봤으나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3도움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에서는 한 시즌에 20골까지 넣어봤던 특급 재능이었는데 이번 시즌엔 동료들이 진절머리를 떨 정도로 추락했다. 장기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멈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입지가 땅에 떨어졌다. 산초는 지난 4라운드 아스날과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경기 후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는 말에 텐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성과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매일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 선택지가 있고, 산초는 이번 경기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답하면서 산초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산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개 석상에서 경기력이 아닌 태도 문제를 지적받은 산초는 성명서를 내고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사실과 다른 것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주 훈련에서 아주 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사건에 대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확신하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며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이것은 불공평하다"고 펄쩍 뛰었다.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은 산초의 행동에 질색하고 있다. 화살은 산초에게 향했다. 급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이 산초의 행동에 진절머리를 냈다고 알려졌다.
레전드도 산초의 행동을 나무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632경기에 출전했던 라이언 긱스는 텐 하흐 감독이 산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하며 "잘 판단하라"고 충고했다.
긱스는 "경기에 출전하는 건 이제 산초에게 달려있다. 이럴 때 '그래, 한번 보여줄게, 내가 할 수 있는 거 보여준다'라고 반응할 수도 있고 뾰로통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마음가짐의 차이를 강조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산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것 같다"며 "내가 느끼기에는 산초를 살리려는 마지막 지푸라기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끝까지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손을 잡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도 산초를 무리해서 끌고가지 않으려고 했다. 전력외로 분류했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처분을 생각하고 있다. 산초가 매물로 나오자 좋은 기억이 있는 도르트문트가 달려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산초는 보란듯이 펄펄 날았다. 이적 후 17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12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맨유 시절과 달라진 입지를 자랑 중이다. 무엇보다 파리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맹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도르트문트가 결승전에 오르는 데에도 산초의 공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흥미롭게도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는 영국 런던 웸블리. 잉글랜드 출신인 산초는 많은 잉글랜드 팬 앞에서 결승전에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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