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차 "생각하기 싫다"던 북한, 몰수패 당하고도 16년 만에 3차예선 진출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한이 몰수패 변수를 이겨내고 월드컵 3차예선에 진출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3승 3패 승점 9점을 기록해 시리아(승점 7점)를 따돌리고 조 2위에 올랐다. 상위 2개국에 3차예선 진출권이 주어짐에 따라 일본(승점 18점)과 함께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경기 전만 해도 시리아에 승점이 1점 부족했던 북한은 일본의 덕을 봤다. 일본이 최종전에서 시리아를 5-0으로 크게 이기면서 북한은 미얀마를 이기면 역전이 가능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북한이 전반 13분 리일송의 득점으로 대승의 출발을 알렸다. 3분 뒤 리국종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고, 전반이 끝나기 전 리일송이 한 골 더 추가했다.
3-0으로 후반을 맞은 북한은 미얀마에 만회골을 내주긴 했으나 종료를 앞두고 얻은 페널티킥을 리국종이 성공하면서 4-1 완승을 거뒀다.
몰수패의 변수를 이겨냈다. 북한은 지난 3월 홈경기로 예정됐던 일본전을 치르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실사로 김일성경기장이 장소로 결정됐으나 북한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를 들며 홈 개최를 포기했다. 대안도 마련하지 않자 FIFA가 나서 몰수패를 결정했다.
3차예선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던 북한인데 지난 6일 시리아를 1-0으로 잡으면서 불씨를 살렸고, 제3국에서 펼친 미얀마전을 크게 이기면서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북한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북한이 3차예선에 오르면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2차예선을 통해 총 18개팀이 올라온 가운데 6개국 3개조로 짜여질 예정이다. 포트 배정은 FIFA 랭킹에 따라 나뉘어지며 한국은 일본, 이란과 함께 톱시드를 받았다. 북한은 인도네시아, 쿠웨이트와 함께 가장 낮은 6포트에 속했다.
같은 시드에 속한 팀 중 북한이 가장 껄끄럽다. 전력도 인도네시아, 쿠웨이트보다 강하게 평가되는 가운데 우리와 붙으면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도 신경을 자극하는 상대다. 2차예선처럼 홈경기를 벌일지도 의문이다. 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2차예선에서 한국과 한 조에 편성됐고, 김일성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한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29년 만에 치러진 평양 원정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손흥민도 귀국 뒤 "축구가 몸싸움이 허용된다해도 상대는 더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다. 그쪽이 예민하게 반응을 많이 했는데 작전이었던 것 같다"며 "기억하기 싫은 심한 욕설도 있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죽하면 "안 다쳐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할 정도였다. 해보지 않은 경기장이었고 상대 플레이도 부상 위험이 상당했다"라고 생각하기 싫다는 입장을 보였기에 다시 남북대결이 결정된다면 환경적인 요인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총 8.5장이 배정된 월드컵 3차예선의 조 추첨식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일정은 오는 9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은 다시 2개조로 나눠 4차예선을 펼친다. 여기서 1위를 기록한 2개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2위 두 팀은 단판 승부를 펼친 뒤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한 차례 더 치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포트 배정
1포트: 일본, 이란, 한국
2포트: 호주, 카타르, 이라크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4포트: 아랍에미리트, 오만, 바레인
5포트: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
6포트: 북한,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돌고 돌아 누구에게' 韓 축구 새 감독 선임 시작됐다…김민재 의미심장한 요구 "본인 축구 확실하고 전술 안 되면 짚어줘야"
2026-08-11
-
[단독] 한국 대표팀 새로운 감독, 9월·10월 평가전 ‘작전 타임’ 없다…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사라질 전망
2026-08-10
추천 콘텐츠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
[포토S] 제21회 수려한합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개막 미디어데이
2026-08-12
-
[포토S] 아주대 이규택, '우승을 목표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