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여자 배구, 아르헨티나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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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 랭킹 9위)이 4년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8강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A조 1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이겼다.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9일 2차전 상대인 러시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졌다. 한국은 평균 키가 6cm나 더 큰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2연승을 달리지 못했지만 지난 5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보다 한층 성장한 전력을 보였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팀의 기둥인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효진(27, 현대건설)은 일본전에서 21점을 올렸고 러시아전에서는 17득점을 기록했다. 예선에서 부진했던 이재영(20, 흥국생명)은 한층 성장한 경기력으로 돌아왔다. 주전 세터 이효희(36,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운영은 더 노련해졌고 리베로 김해란(32, KGC인삼공사)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문제점이었던 서브 리시브와 수비 조직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양효진과 이재영이 맹활약하며 공격 경로도 다양해졌다. 러시아전에서 김연경은 상대 블로커에게 고전했다. 김연경이 볼을 때릴 때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 3명의 블로커들이 앞을 막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른 선수들의 선전에 있었다. 한국은 배구 강국을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이 됐다.

A조 강팀으로 평가 받은 일본과 러시아를 만난 한국은 3차전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세 번째로 만나는 상대는 아르헨티나(세계 랭킹 12위)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한 수 위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올림픽은 변수가 많고 경기 당일 서브 리시브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릴 경우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올림픽 남미 예선에서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는 단 한 세트만 허용했다. 남미 여자 배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크게 떨어진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못지않은 '장신 군단'이다. 경계해야 할 이는 195cm의 장신 공격수 루시아 프레스코(25)다. 그의 장점은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다. 한국은 러시아와 경기에서 세계적인 공격수인 타티아나 코셀레나(28)와 나탈리아 곤차로바(27)의 고공 강타에 고전했다. 강한 서브로 아르헨티나의 리시브를 흔들어서 프레스코의 높은 공격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눌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6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아르헨티나는 A조 조별 리그 1, 2차전에서 러시아와 브라질에 모두 0-3으로 졌다.

꼭 이겨야 할 경기인 만큼 부담감도 있다. 그러나 8강 진출을 위해 아르헨티나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은 위력적이지만 수비 조직력과 리시브가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키는 크지만 블로킹도 러시아와 비교해 떨어진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 경기에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블로킹을 활용한 타법과 강타와 연타를 고르게 활용하는 공격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변수는 집중력이다.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나면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놓치지 않아야 '이변의 덫'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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