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필드 시절의 하메스  ⓒ루이스 메를로
▲ 반필드 시절의 하메스 ⓒ루이스 메를로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유럽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게 될까.

남미 축구 소식에 정통한 세사르 루이스 메를로 기자는 8일(한국시간)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반필드(아르헨티나)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반필드는 하메스가 2008년부터 2년 동안 머물렀던 친정팀이다”라고 전했다.

하메스는 한때 남미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나이 33세로 최근 들어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그는 꾸준히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하메스는 2010년 FC포르투(포르투갈)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2013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한 뒤, 한 시즌 동안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하메스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대회가 있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하메스는 이 대회에 콜롬비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콜롬비아는 비록 8강에 그쳤지만, 하메스만큼은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5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16강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넣은 환상적인 발리 슈팅 득점은 하메스에게 그해 FIFA 푸스카스상을 안겨 주었으며, 여기에 더해 그는 잘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단숨에 스타가 된 하메스는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 첫 시즌부터 17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선택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그런데 다음 시즌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지단은 같은 포지션의 이스코를 선호했고, 이후 주전에서 밀린 하메스는 201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2년 임대를 떠났다.

하메스는 2년 동안 이곳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뒤 다시 부진했고 결국 2020년 레알 마드리드와 길었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하메스는 에버튼, 알 라이얀(카타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상파울루(브라질)를 거쳐 현재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에서 뛰고 있다. 잦은 이적에서 알 수 있듯이, 하메스는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총 7경기에 출전했지만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자연스레 다시 한번 새로운 팀을 알아보게 된 하메스는 최근 들어 꾸준히 이적설을 낳고 있다. 그 사이, 15년 전에 떠난 친정 반필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만약 하메스가 반필드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후 유럽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프로 통산 122골 151도움을 기록한 하메스의 커리어가 끝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