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번 겨울 키움은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별하게 됐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혜성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김혜성이 떠나면서, 송성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장을 맡아왔던 송성문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송성문은 지난해 데뷔 후 가장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장충고 출신인 송성문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오랜 시간 숙성기를 거친 송성문은 입단 9년 만에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대부분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이는 기록으로 증명된다. 송성문은 142경기에서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 OPS(출루율+장타율) 0.927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내내 고타율을 유지하며 키움 타선의 중심을 잡아왔다. 3루수와(97경기 수비이닝 7773이닝) 2루수(19경기 수비이닝 151⅓이닝), 1루수(32경기 수비이닝 148이닝) 등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비 능력도 뽐냈다.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 송성문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주장까지 맡았다. 송성문은 선수단의 단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임찬규, 박동원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회식을 주도하기도 했다.

송성문의 기량이 하루아침에 개선된 건 아니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송성문은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한 노력은 일상생활에서도 이어졌다. 식단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몸을 가꿔왔다. 탄산음료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튀김이나 밀가루 등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았다. 여기에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키웠고, 타구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까지 더해져 더 강한 타구를 날려 보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부터 레슨을 받았던 것도 큰 효과를 냈다. 허문회 전 감독은 히어로즈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타격코치와 1군 수석코치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송성문은 허문회 전 감독이 히어로즈 코치 시절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송성문은 허문회 전 감독이 운영하는 레슨장에서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허문회 감독님은 나를 많이 발전 시켜줬던 코치님이다. 비시즌에는 키움 코치님들과 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문회 감독님에게 도움을 받는 게 낫다는 생각에 찾아가게 됐다. 코칭이 이제야 체득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한 바 있다.

송성문은 2025시즌 활약을 위해 훈련에 매진 중이다. 지난해 자신이 거둔 성과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송성문은 키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위치에 섰다. 이정후, 김혜성 등 슈퍼스타들이 떠났지만, 영웅군단에는 여전히 송성문이 남아 있다. 과연 송성문이 어린 후배들과 함께 더 높은 곳에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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