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우 이세영 최희진 김태형(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 나인우 이세영 최희진 김태형(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모텔 캘리포니아’가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자신했다.

김형민 PD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 연출 김형민 이재진)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사랑해볼까 생각해 보게 될 드라마”라고 밝혔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떠났던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김형민 PD는 “12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라는 요소와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이라는 두 개의 충돌하는 요소가 서로 융화하며 원래의 가치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라고 ‘모텔 캘리포니아’를 소개했다.

이어 “연출하면서도 신경 쓴 것이 카메라 밖도 행복해야 카메라 안에 그게 담긴다고 믿었다. 최민수 선배님을 중심으로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의 ‘모텔 캘리포니아’를 담으려고 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나인우는 대동물 수의사 천연수를, 이세영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를 맡아 서로의 ‘첫사랑’이 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안방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나인우는 차기작으로 ‘모텔 캘리포니아’를 선택했다.

나인우는 “첫 고정 배역을 맡은 게 MBC라 감회가 새롭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간 했던 작품들을 돌이켜보면 장르물, 사극, 판타지 이런 쪽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온전히 캐릭터로서 캐릭터가 살아온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가 재밌게 다가와서 열심히 연구했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가 제 모습을 빗대어서 제작사 쪽이나 방송국 쪽에서 너의 모습을 최대한 섞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최대한 노력을 해봤는데 결과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MBC의 ‘드라마 왕국’ 자존심을 세웠던 이세영은 ‘모텔 캘리포니아’로 다시 MBC에 귀환한다.

이세영은 “2025년 MBC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이 ‘모텔 캘리포니아’라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은 더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 반년 동안 더울 때 겨울옷 입고 겨울에 여름옷 입고 열심히 촬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MBC라는 건 사실 선택지에 전혀 없었다. 자꾸 인연이 MBC랑 많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가장 많이 출연했던 작품도 MBC였다. 어렸을 때 MBC 구내식당 밥이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가장 제 느낌으로는 가장 가까운 방송국으로 느껴졌는데 이번에도 또 MBC와 함께해서 감사하고 드라마가 제작이 많이 무산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MBC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자신이 맡은 지강희 역에 대해서는 “소설 원작을 읽고 강희라는 인물이 저랑 굉장히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결핍,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가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생각으로 살까 궁금하고 만나보고 싶었던 것 같다. 저랑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또 이세영은 “소설 원작을 읽었을 때 건빵 아저씨 이야기가 있다. 그부분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여름철에는 눅눅하게 건빵 안 팔릴까봐 걱정하고 겨울철에는 사람이 없어서 안 팔릴까봐 걱정하고 그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취준생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희의 이야기가 사람 사는 이야기, 별다르지 않은 이야기,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 남 뒷담화하고 함부로 떠들기 좋아하는데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고 착하기도 하고 선행을 베풀기도 하고 언젠가 나한테 도와주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결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저희 드라마를 보고 시청자 분들이 힐링하실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 나인우(왼쪽), 이세영.  ⓒ스포티비뉴스DB
▲ 나인우(왼쪽), 이세영. ⓒ스포티비뉴스DB

‘MBC 공주’ 타이틀에 대해서는 “이어갈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라고 했다.

시청률 공약도 이어졌다. 이세영은 “시청률 10% 달성하면 ‘정오의 희망곡’ 스페셜 DJ로 출연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에 대해서는 아직 곡명을 정확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부스 안에서 짧은 무대를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나인우는 “묻고 더블로 가겠다. 선배님이 음악을 좋아하시니까 기타 연주를”이라고 했는데, 최민수는 “난 연주 말고 연출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최희진은 “전 피아노 칠 줄 아니까 피아노를 치겠다”라고 했고, 김태형은 “저는 연주하는 척을 하겠다”라고 약속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태형 PD는 “최근에 슬픈 소식이 많은데 이 드라마가 ‘우리 다시 서로 사랑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나인우 최민수 이세영 최희진 김태형(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 나인우 최민수 이세영 최희진 김태형(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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