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영국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각종 A매치는 물론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4강, 결승과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 등이 벌어진다.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도 열린다. 중립에서 양팀 팬이 50%씩 관중석을 점유하고 펼치는 응원전은 어느 대회를 막론하고 대단하다. 정오에 경기가 시작하면 오전 8시부터 이미 웸블리 일대에는 팬들이 몰려드는 장관을 이룬다.
아무나 갈 수 없는 웸블리에 토트넘 흣스퍼와 손흥인이 다시 갈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으로 잠시 빌려 사용했던 시절을 제외하면 2020-21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당시 토트넘은 맨시티와 결승에서 만났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모우라(상파울루)와 꼭 우승하자며 진지한 결의를 하고 나섰다.
그러나 절친 케빈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막지 못하고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후반 37분 실점했다. 가레스 베일까지 교체로 나서 총력전이었지만, 우승은 맨시티 품에 안겼다.
무관의 시간은 길어져 갔다. 토트넘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7-08 시즌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리그는 1960-61 시즌, FA컵 1990-91 시즌이다. 유로파리그(UEL)의 전신인 UEFA컵은 1983-84 시즌이라는 희미한 기억만 있다.
우승으로 가는 험난한 길은 길다.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한다. 전력이 상대와 비교해 열세여도 운이 따르면 우승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손흥민에게 우승 기운은 올 수 있을까. 태극마크를 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빼고 '프로 대회' 기준으로 보면 아직 우승은 손흥민에게 닿은 적이 없다.
네 시즌 전 리그컵 준우승을 빼면 2016-17 시즌 리그 2위가 있지만, 1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7점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34경기 14골 6도움으로 막 비상을 알리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가장 아까운 경험은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UCL)였다. 8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1차전에서 놀라운 개인기로 1-0 승리에 결승골을 넣었다. 2차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고 3-4로 졌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2차전에서는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1차전 0-1 패배를 뒤집고 3-2로 승리, 역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웃었다.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100%는 아니었던 케인과 절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만들어 나겠지만, 마누라 라인(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 앞에서 0-2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울보'라 불리는 손흥민이지만, 기쁨의 눈물만 흘리고 싶다.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로 국가대표 자격으로 기쁘게 울었다. 토트넘에서는 쓴 눈물만 내렸다.
브렌트포드전 1자책골 유도 후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절절한 심정을 담은 글을 남겼다. 시즌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리버풀과의) 준결승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리버풀전은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웸블리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성지를 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대편 대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아스널이다. 1차전 1-0 승리를 안고 5일 리버풀 원정에서 버텨내면 이들과 만난다. 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에 모두 아픔을 안겼던 팀들이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골을 다 넣어봤던 팀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칼을 제대로 간 손흥민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묻지도 않고 발동한 토트넘의 무례함이 화가 나도 실력과 성과물로 보인다면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다. 케인도 무관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간 상황에서 손흥민이 절친 벤 데이비스와 함께 모든 힘을 쏟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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