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하얼빈(중국), 정형근, 배정호 기자] “병역 면제보다 중국에 오기 전부터 목표로 한 첫 경기 금메달에 집중했다.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선수가 모두 잘 풀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 

박지원, 김태성, 최민정, 김길리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우승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지원은 “굉장히 어려웠던 경기였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앞선 조에서 많은 선수들이 넘어져 빙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에 들어올 때까지 집중을 했다. 금메달을 따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첫 주자 최민정이 선두를 지켰다. 중국은 바로 뒤에서 추격했다. 그런데 경기 중반 중국에 선두를 내줬고, 한국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경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선두를 달리던 린샤오쥔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박지원은 안전하게 속도를 줄였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두 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뒤에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음이 그렇게 조급하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이길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국 대표팀은 결승에서 뛴 4명과 예선을 치른 김건우, 장성우, 심석희, 노도희도 금메달을 받는다.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박지원은 “병역 면제보다 여기 오기 전부터 목표로 한 첫 경기 금메달에 집중했다.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한민국 선수가 모두 잘 풀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첫 경기가 잘 풀렸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관왕에 도전하는 그는 “방금 분명히 잘 타는 선수임에도 넘어질 수 있다. 나도 그런 일이 안 생기리라는 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발 한 발 더 집중 해야 될 것 같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