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데뷔전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전 레스터의 바비 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조슈아 지르크지의 동점골이 나왔고,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의 극장골로 승리했다.

이날 극적인 승리에 가려져 조용히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다. 바로 맨유의 패트릭 도르구다. 원래 레프트백 포지션을 소화하는 도르구는 이날 맨유의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물러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도르구는 이날 1개의 슈팅과 82%(23/28)의 패스 성공률, 2번의 가로채기와 6번의 볼 경합 성공을 기록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태클은 2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2번의 볼 뺏김도 있었다. 풋몹은 도르구에게 평점 6.5를 부여했다. 맨유 선발 선수 중 3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이처럼 경기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아쉬워 보이지만, 후벤 아모림 감독은 그를 지지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도르구는 현재까지 고작 3번의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스피드와 힘을 갖춘 선수이며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것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덴마크 국적의 2004년생 레프트백인 도르구는 2023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레체에서 프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도르구는 레체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뒤, 작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레체와 토트넘은 이적료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고, 당시 이적은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새로운 측면 수비수를 찾고 있는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고, 결국 3,400만 유로(약 51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러한 도르구의 이적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 과거 박지성이 맨유에서 사용했던 등번호 13번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2년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이후 13번은 리 그랜트와 아네르스 리네고르 등 후보 골키퍼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도르구가 이 번호를 갖게 됐고, 자연스레 도르구는 13년 만에 박지성 이후 맨유 13번을 달게 된 필드 플레이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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