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현존하는 야구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투수로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 타자로는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췄다. 이것을 하루에 다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오타니의 위대함이다. 현대 야구 역사를 바꾼 역사적인 선수다.
오타니는 이제 수많은 선수들의 꿈이자 롤모델이 됐다. 국내에서도 오타니의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는 선수들이 제법 많다. 투·타에서 모두 배울 것이 있는 선수인 만큼, 여러 선수들이 참고 모델이 되는 건 당연하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뛴 추신수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 또한 오타니의 능력을 인정한다. 추 특별보좌역은 “천재적인 선수다.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오타니의 그 실력 자체만 봐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추 특별보좌역은 “어린 선수들은 오타니의 지금 모습이 아닌, 오타니가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더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오타니가 대단하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아닌, 오타니가 지금의 기량을 만들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준비했던 그 과정을 잘 살피고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실천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타니는 아마추어 시절 자신이 직접 쓴 미래 계획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적었다고 보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목표가 담겨져 있다.
구단주 특별보좌역이지만 육성총괄도 담당하는 추 특별보좌역은 SSG 어린 선수들은 물론 KBO리그 전체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같은 나이를 비교하면 미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루키 레벨부터 트리플A까지 매년 단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추 특별보좌역은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과정을 밟아 나가는 단계에서 지름길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기본기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게 추 특별보좌역의 구상이다. 추 특별보좌역은 “요즘 가장 고민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러닝의 중요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의 섭외”라고 웃어 보였다. 러닝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선수들도 귀찮아하고 지도자들도 당장의 기술 훈련에 집중하다보니 몸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하체 부상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런 점부터 차근차근 바꾸고, 선수들의 발상을 전환할 수 있게끔 여러 루트를 통해 도울 생각이다.
이에 자신부터 메이저리그 선진 시스템을 보고 배운다는 생각이다. 추 특별보좌역은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뛴 지가 너무 오래 됐다. 요즘은 또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면서 “시즌 중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메이저리그 육성 시스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방식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고 전제하는 추 특별보좌역은 우리 선수들에게 적용할 것이 있으면 차근차근 도입해 육성의 환경을 바꿔준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장 모든 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청라 시대를 앞두고 적어도 육성의 환경을 최대한 선진화시킨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선수 하나를 키우는 것은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도 인내를 가져야 한다며 SSG의 달라진 육성 철학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추 특별보좌역은 “사실 선수가 한 번 1군에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지 않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단순히 경험 쌓기 측면에서 1군 투어를 하는 게 아닌, 2군에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더라도 확실하게 기량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정말 1군에서 당장 통할 기량을 가진 신인 선수가 아니라면, 2군에서 시작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프로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방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선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육성 졸업’의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 원포인트로서의 임무가 주어진다면 이것만 잘 해도 1군에 갈 수 있겠지만, 정말 주전이 되어야 하는 선수라면 더 철저하게 시간을 가지고 육성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추 특별보좌역의 생각이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SSG 어린 선수들의 기량에 “괜찮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추 특별보좌역은 10일부터 시작되는 가고시마 퓨처스팀(2군) 캠프 도중 합류해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눈에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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