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5시즌 LA다저스 2루수와 유틸리티맨으로 낙점받은 김혜성이 경쟁자를 맞이한다.

10일(한국시간) 다저스네이션은 현지 소식통들은 인용해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나는 보여지는 내 성적보다 더 많은 것들로 팀에 기여한다"며 다저스와 재계약을 촉구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최근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당연히 우리는 키케에게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엔 그와 그의 가족이 (다저스가) 적합한 곳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역시 "키케의 문은 절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 자리에서 다저스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바랐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 자리에서 다저스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바랐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 중 한 명.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수와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엔 중견수와 3루수를 주로 맡았다.

에르난데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외야를 누비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수가 제한된 로스터에서 에르난데스와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다저스에 큰 힘이었다.

그러면서 주가도 올라갔다. 2021년 보스턴은 에르난데스에게 2년 동안 14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FA직전 시즌에 48경기 출전에 타율이 0.230에 불과했지만 에르난데스가 갖고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한 계약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보스턴으로 이적하고 나서도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세웠고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5.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 닉 로버스튼과 저스틴 헤이근먼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더 빛났다.

에르난데스가 온다면 김혜성에겐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주전 2루수이자 유틸리티맨으로 활용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SPN 기자 버스터 온리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에르난데스는, 라커룸에서 성격도 좋다"며 "경기장에서 활약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팀에 제공한다"고 영입을 주문했다.

"시즌은 너무 길다. 팬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고 한 경기를 봤을 때, (항상) 리틀리그 같은 강렬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다. 이것은 그들의 일상 업무다. 그들은 우리처럼 우여곡절을 겪는다. 어떤 날은 정말로 슬럼프에 빠져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키케처럼 야구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인물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로스터 마지막 자리엔 그 자리에 적합한 성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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