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에서 마이크를 잡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 LA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에서 마이크를 잡은 엔리케 에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프시즌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악의 제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뉴욕 양키스에 비교되고 있는 LA다저스가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10일(한국시간) 다저스네이션은 현지 소식통들은 인용해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나는 보여지는 내 성적보다 더 많은 것들로 팀에 기여한다"며 다저스와 재계약을 촉구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최근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당연히 우리는 키케에게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엔 그와 그의 가족이 (다저스가) 적합한 곳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역시 "키케의 문은 절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선수 중 한 명이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선수 중 한 명이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 중 한 명.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수와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엔 중견수와 3루수를 주로 맡았다.

에르난데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외야를 누비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수가 제한된 로스터에서 에르난데스와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다저스에 큰 힘이었다.

그러면서 주가도 올라갔다. 2021년 보스턴은 에르난데스에게 2년 동안 14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FA직전 시즌에 48경기 출전에 타율이 0.230에 불과했지만 에르난데스가 갖고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한 계약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보스턴으로 이적하고 나서도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세웠고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5.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 닉 로버스튼과 저스틴 헤이근먼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더 빛났다.

▲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랭킹에서 10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혜성 ⓒLA 다저스 구단 SNS
▲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랭킹에서 10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혜성 ⓒLA 다저스 구단 SNS

ESPN LA 주말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블레이크 해리스 기자는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반기며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을 다뤘다.

해리스 기자는 "(에르난데스 합류로) 최종 명단 자리가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으로 줄었다"며 "지금은 파헤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 중 한 명.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수와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엔 중견수와 3루수를 주로 맡았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김혜성과 파헤스 두 명에게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4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스넬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태너 스콧(72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6600만 달러), 블레이크 트레이넨(2200만 달러), 마이클 콘포르토(1700만 달러), 김혜성(1250만 달러), 사사키 로키(650만 달러), 커비 예이츠(1800만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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