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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잡았다고 우승 후보 대전? 겨우 잔류한 기억 생생…황새는 뜬구름을 경계해

작성일: 2025.02.19 06:38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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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건주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멀티골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우승 후보라뇨. 작년 상황을 잊으면 안 되죠."

대대적인 선수 보강의 위력을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보여준 대전 하나시티즌이 시즌 마지막에도 우승 경쟁권에 자리할 수 있을까.

하나금융그룹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대전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전반 31분 최건주, 후반 41분과 44분 주민규가 각가 머리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3-0 완승을 거뒀다. 

울산 HD에서 이적한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황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연계 역할을 하면서 적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성공했다. 

황 감독은 늘 스트라이커가 고팠다. 자신이 현역 시절 뛰었던 노하우를 물려주면서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게 하고픈 욕심도 있었다. 주민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황 감독을 만나 더 성장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스트라이커의 덕목은 경기 내내 기회를 날려 팬들의 아쉬움과 비판을 받아도 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면 평가는 180도 달라진다. 황 감독도 "스트라이커는 90분 내내 인내해야 한다. 첫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운 생각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기회가 온다"라고 늘 강조해 왔다. 

공교롭게도 주민규가 골을 터뜨린 시간대는 후반 막판이었다. 한 골 승부를 세 골로 벌려 놓았다.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함과 동시에 밥신, 박규현, 정재희 등 이적생들과 같이 빛났다. 

다만, 신기루를 경계하는 황 감독이다. 그는 "포항에 이기고 우승 후보라는 말이 나오더라. 당황스럽다.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지 않나"라며 들뜸을 경계했다. 

▲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보여준 주민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대전 하나시티즌. 황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겼다고 고평가 받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보여준 주민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대전 하나시티즌. 황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겼다고 고평가 받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보여준 주민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대전 하나시티즌. 황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겼다고 고평가 받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보여준 주민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대전 하나시티즌. 황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겼다고 고평가 받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틀 휴식을 준 뒤 18일 재개된 훈련에서도 첫 경기 승리로 흥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눌렀다고 한다. 예년에 비해 시즌이 2주나 먼저 시작했고 포항의 경우 주중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5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리그 페이즈를 치러 0-4로 대패, 대전이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23일 울산 HD와의 2라운드 홈경기가 대전의 수준을 확실하게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다. 황 감독도 "2라운드를 해보면 선수들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더 높이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지난해의 모습에서 개선이 더 필요한지를 말이다"라고 냉철하게 바라봤다. 

지난해 6월 중도 부임해 어렵게 강등에서 구한 황 감독이다. 대전은 파이널B로 밀려나 승점 48점, 8위로 잔류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전북 현대(42점)에 불과 6점 차였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4승 1무를 거뒀고 전북과의 첫 경기를 2-0 승리로 풀면서 출발한 것이 효과를 봤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승격팀 FC안양에 K리그1 적응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지옥이다"라고 말했던 황 감독이다. 파이널B 6팀 중 절반이 강등이 가능했던 구조에서 파이널A로 가지 않는 이상 모두가 지옥에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불과 4개월 전의 일이다. 황 감독도 "작년에 우리가 얼마나 어렵게 잔류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승 후보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차분하게 출발해 1차 목표인 파이널A 진입부터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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