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미키17'의 마크 러팔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연상시킨다는 평에 대해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 러팔로는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MICKEY 17)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인 마샬 역으로 처음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는 '미키17' 공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이 모델이 아니냐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크 러팔로는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면서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보면 쩨쪠하고 그릇이 작은 동재자들을 오랜 시간 봐 왔다. 그런 독재자들은 자기 자신만 알고 자신만의 고집을 부리다 결국엔 실패하는 사람이다"라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이 말을 할 때 액센트나 말하는 방식이 조금씩 변한다.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은 해석을 하길 원한다. 또 여러 인물을 발견하고. 전세계 지도자, 과거의 지도자를 연상하게 되길 바랐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마크 러팔로는 "마치 예언서처럼 영화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나오고 존재하는지 몰랐지만 존재하게 된 많은 것이 있다. 2년 전에는 몰랐지만 나타난 것도 있다. 소름끼치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고 할 여지도 있다"면서도 "2년 전 촬영했으니까 우리는 이렇게 될지 몰랐다. 신께서 이걸 보면서 이렇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3년 뒤가 되면 또 다른 의미가 생길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봉준호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인터뷰를 했는데 나이가 상당히 많은 이탈리아 기자분이 마샬 캐릭터가 무솔리니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거다. 그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마크가 이야기한 것처럼 역사 속에 존재했던 다양한 정치적 악몽들, 독재자의 모습이 많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나라마다 자기 나라의 역사나 상황을 투사시켜서 보는 것 같다. 이태리 기자는 그렇게 물으셨고,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체스쿠 부부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인류 역사 전세계 여러 다양한 정치적 악몽의 이미지가 들어가 있고 그것을 융합해 보편적인 모습으로 표현해주신 게 아닐까. 각 나라마다 복합적으로 해석하더라"라고 부연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면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며, 북미 개봉은 오는 3월 7일이다.
관련기사
- 이지아 친일파父, 350억 땅 두고 형제 간 법적 공방
- 지예은 "청룡신인상 내가 탈 줄…김칫국 마셨다"('라디오스타')
- '멜로무비', 韓 1위인데 넷플 글로벌 진입 실패…역대급 온도차 이유는?[이슈S]
- '원경' 이현욱 "19금 장면, 방송 보고 놀라…많이 울고 괴로웠다"[인터뷰②]
- '밀착 S라인' 트와이스 다현, 아슬아슬한 한뼘 초미니
- '아저씨' 원빈→한소희·악뮤 한달음에…故김새론 조문 행렬, 슬픔에 빠진 연예계[종합]
- 봉준호, 손석희와 만났다…故 이선균 얘기에 '울컥'
- "플레이브, 우리 방송에는 못 나올듯" 버추얼 아이돌 비하인가…김신영 발언 '갑론을박'[종합]
- 이하늬, 세무조사로 세금 60억 추징당했다…"고의적 누락 아냐, 전액 납부"[전문]
- 故김새론 유작 '기타맨' 제작자 "배우로 일어나고 싶어했는데"[직격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