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워너브러더스코리아
▲ 봉준호 감독|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미남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신작 '미키17'에서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바꿔놓은 데 대해 "꽃미남 파괴자이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17' 개봉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면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트와일라잇' '테넷' 등으로 잘 알려진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죽음 노동자가 되어버린 청년 미키로 분해 미키17과 미키18을 오가는 1인2역 열연을 펼쳤다. 

봉준호 감독은 "자꾸 저를 꽃미남 파괴자로 보시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며 한국 대표 미남배우 원빈을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바꿔놨던 옛 작품 '마더'를 언급했다. 그는 "'마더' 때 고생을 했다. 원빈을 안 잘생기게 쉽는게 보통 고통이 아니다"며 " 홍경표 촬영감독이랑 '어 잘생겼어' '조명이라도 고쳐보세요' 그랬다. 그것이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은 저도 '트와일라잇'에서 저 청년은 저렇게 하얗나, 창백하고 멋졌다. 본인도 연기에 욕심이 많아서 다양하게 했다"며 사프디 형제의 '굿타임',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라이트하우스' 속 로버트 패틴슨을 언급했다. 

그는 "리얼하고 구질구질하고 땀에 찌든 캐릭터로 나온다. 특히 라이트하우스에서는 등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엄청난 광기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있다. 그 영화를 보면서 미키18도 할 수 있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어 "미키17은 당장 지금 촬영해도 잘 할 것 같았다. 부시시하면서 착하고 손해볼 것 같은 이미지가 스스로 장착돼 있었다. 처음 LA에서 카페로 걸어올때부터 '17이네 17 잘하겠네' 했는데 '라이트하우스'를 보고 마음이 딱 놓였다. 역시 행운인 것 같다. 다른 배우가 했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기가 싫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키 17'은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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