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27)이 시범경기 출격을 앞두고 부상을 입으면서 또 한번 위기에 놓였다.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마이애미 말린스 담당 기자 크리스티나 데 니콜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골절됐다. 몇 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훈련을 진행하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 헤럴드'의 아이작 아자웃은 "고우석은 기술 훈련을 진행했고 웨이트장에서 수건을 이용해 쉐도우 피칭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손가락에 이상함을 느꼈고 특정 그립을 잡을 때마다 계속 악화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재검진이 예정된 만큼 아직은 언제 다시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고우석은 올해 마이애미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상태. 특히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해야 하는데 하필 부상이 찾아오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오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KBO 리그 시절 통산 139세이브를 따내면서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2년 세이브 42개를 기록하며 생애 첫 구원왕에 등극했고 2023년에는 세이브 15개에 그쳤지만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던져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고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 일정에 맞춰 동행했으나 끝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아야 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시즌을 출발한 고우석은 지난 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면서 뜻하지 않게 유니폼을 갈아 입어야 했다. 고우석이 샌안토니오에서 기록한 성적은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는 16경기 21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에서는 18경기 19이닝 2승 1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0.4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해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44경기 52⅓이닝 4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54였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고우석은 올해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입장이었다. 고우석에게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는 올 시즌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무대였던 셈. 하지만 갑작스럽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고우석이 이번에는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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