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지아(김지아, 48)가 친일파로 알려진 조부 관련 논란 후 공식석상에 불참한다.
이지아는 24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 글로벌 럭셔리 워치&주얼리 브랜드 코리아 부티크 오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지아는 빅뱅 지드래곤, 배우 마동석과 금새록, 갓세븐 뱀뱀, 마마무 화사, (여자)아이들 전소연 등과 함께 포토월에 설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지아는 행사 당일 최종 참석자 라인업에서 빠졌다. 행사 주최 측은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한 지난 21일 “현재까지 변동사항 없으나 추가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후 이지아의 이름이 라인업에서 돌연 사라졌다.
주최 측은 이지아의 불참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최근 이지아의 조부 고(故) 김순흥의 유산을 두고 가족 간 분쟁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이지아의 조부 김순흥은 친일파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대지주였던 그는 일제에 국방금품헌납자로 거액을 기부하고, 백범 김구와 임시정부가 지목한 숙청 대상 친일 인사 명단 초안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또한 친일인명사전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지아의 부친 김모 씨가 아버지 김순흥이 남긴 350억 원 상당 토지를 두고 형제들과 법적 갈등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부의 친일 행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이지아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린다”라며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4년 만에 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낸 이지아는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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