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올 시즌 최고의 별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였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2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3층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렸다.
김단비가 상을 싹쓸이했다.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스틸상, 우수수비선수상, 맑은기술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5 포워드상에 정규리그 MVP까지. 무려 8관왕을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2번째 있는 일이다. 2023-2024시즌 박지수가 8관왕(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윤덕주상, 베스트5, 우수수비선수상, 정규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
지도상 주인공은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었다. 위성우 감독 개인 통산 10번째 수상이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1위다.

수상 소감 자리에서 위성우 감독은 "이 상을 몇 번 받아봤는데, 올해 받은 게 최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지도상은 감독이 받고 싶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주고 따라와줘서 받는 상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전주원 코치, 임영희 코치, 구단 프런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뼈 있는 말도 뱉었다. "예전엔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하고, 올림픽 은메달을 따는 등 선배들이 좋은 성적으로 여자농구를 알렸다. 지금은 여자농구가 많이 침체되어 있다. 국제대회에서도 약해졌고 힘을 못쓰는 게 사실이다. 우리 지도자들이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지금 선수들은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잘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좀 더 노력해주면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다시 세계로 우뚤 설 거라 생각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상금 300만 원은 이날 MIP(기량발전상)를 놓친 우리은행 이명관한테 주겠다고 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3득점상은 강이슬, 어시스트상은 허예은, 자유투상은 김소니아, 3점 야투상 키아나 스미스, 2점 야투상은 이해란이 받았다. 또 특별상 김정은, 티켓링크 베스트세일즈상은 우리은행 정장훈 사무국장, 티켓링크 최다 관중상은 부산 BNK 썸 신상구 운영국장, 프런트상은 임설 청주 KB스타즈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의 꽃인 정규리그 MVP는 모두의 예상대로 김단비였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6번째로 만장일치 MVP가 됐다.
기자단 유효 표 116를 모두 받았다. 이번 시즌 김단비는 평균 21.1득점 3.6어시스트 10.9리바운드 2.07스틸 1.52블록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득점과 리바운드, 스틸, 블록 모두 리그 전체 1위였다.
무엇보다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이었다. 김단비는 "지난 2년 동안 정규리그 MVP를 받고 새로운 시즌에 들어갈 때, 말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속으론 힘들었다. MVP다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1경기 못하면 세상 무너지는 것 아닌가, 은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엄청난 압박을 느꼈다. 그만할까도 고민했다. 나는 딱 2년 한 건데, 그걸 10년 넘게 한 분이 있다. 위성우 감독님이다. 위성우 감독님이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얼마나 인고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느끼는 압박과 시련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내 마지막 목표는 감독님 최고의 작품이 되는 거다. 감독님에게 '내 제자 김단비가 최고였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 끝까지 노력하겠다. 내려갈 일이 있겠지만, 천천히 내려가겠다. 여기서 올라갈 수 있으면 올라가겠다. 감독님, 저를 여기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농구 선수로 가장 중요한 건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이다. 한 번도 감사한 마음을 못 전했다. 경기할 수 있게 해주는 WKBL 관계자들, 해설위원들, 기자들, 경기 관리 선생님들, 심판 선생님들 정말 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독님이 아까 말한 것처럼 여자농구가 더 떨어지지 않게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게 하겠다. 후배들이 '김단비 언니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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