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버풀의 우승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전반 11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선제 결승 골에 이어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이어받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추가 골로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리그 20개 팀 중 20승(7무 1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며 승점 67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갈길 바쁜 2위 아스널은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직전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진 데 이어 2경기에서 승점 1밖에 추가하지 못한 아스널(승점 54)은 리버풀에 승점 13차로 멀어졌다.

리버풀은 10경기, 아스널은 11경기를 남겨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리버풀은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우승할 확률은 98.7%로 높아졌다.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은 1.3%로 줄어들었다.

영국 매체 'BBC'는 "리버풀은 이제 챔피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우승하느냐의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1888-89시즌 이래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역사상 어떤 팀도 시즌의 이 시점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13점 차로 앞서면서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단 한 팀뿐이다. 1997-98시즌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시즌 초반의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한 첫 시즌에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해 5월 홈페이지에 "아르네 슬롯 감독과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공식적으로 6월 1일부터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첫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리버풀에 합류한다"라며 "그 기간에 2022-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두 차례 '에레디비시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2019-20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슬롯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아 바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슬롯 감독은 2022-23시즌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UEFA 유로파리그 8강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깜짝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지휘한 뒤 리버풀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신임 감독 슬롯이 클롭 감독의 후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냈다. 클롭 감독의 유산에 자신의 전술적 능력과 지도력을 더해 리버풀을 '최강팀'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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