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SNS
▲ ⓒ이강인 SNS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시 한번 이적설이 불거졌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최근 파리생제르맹(PSG)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2023년 여름 이강인을 2,200만 유로(약 330억 원)에 영입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전력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후반 막바지에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PSG는 이강인의 매각을 검토 중이며, 새로운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강인은 PSG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최근 들어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최근 10경기를 살펴보면, 그는 5번의 선발 출전과 5번의 교체 투입을 기록했다. 그리고 10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준주전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기용되지 못하고 있다. PSG는 지난 12일과 20일 스타드 브레스트를 상대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렀다. 현재 PSG는 프랑스 리그앙 선두를 달리고 있어 리그 운영에 여유가 있는 만큼, UCL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PSG 입장에서 UCL은 가장 중요한 대회가 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1,2차전 모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후반 막바지에 교체 투입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초반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분명 아쉬운 상황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내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곤살로 하무스가 부상에 시달렸고, 랑달 콜로 무아니가 부진에 빠지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 출전 시간이 감소됐다. 27일에 있었던 스타드 브리오신(4부리그)과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에서는 휴식을 이유로 결장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올여름 이강인이 PSG를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SG 역시 주전에서 밀려난 이강인을 판매해 스쿼드를 보강할 이적료를 마련하려는 계획이다.

마침 지난 1월 이강인은 다양한 팀과 연결되며 이적 가능성이 불거졌던 바 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당시 “이강인은 아스날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협상은 없다”며 “이강인의 프로필은 분명 아스날과 잘 맞아떨어진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의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맥니콜라스 기자 역시 이강인을 향한 아스날의 관심을 인정했다. 그는 “아스날은 PSG의 공격수인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음에도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이강인의 창의력과 날카로운 플레이는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요구에 완벽히 부합한다”라며 이강인을 적극 추천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PSG의 강경한 태도 때문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적시장을 통해 그를 내보낼 계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주전에서 밀린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그를 판매할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인다.

향후 몇 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고전했지만, 2022-23시즌부터 재능이 폭발했고, 마요르카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그는 해당 시즌에만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고, 그 결과 2023년 PSG 이적을 선택했다.

이후 이강인은 PSG 첫 시즌에는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후반부로 향해 갈수록 중요한 경기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며 완벽한 주전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다시 한번 엔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는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