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올림픽파크텔, 윤서영 기자]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따낸 마지막 금메달로 이후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유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국내 개최를 기념해 설립된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도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끝에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렸던 이기흥 전 회장을 비롯해 5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유 회장은 대의원총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며 체육계의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선거를 통해 체육계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직접 청취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마음과 어깨 위에는 큰 바위가 얹혀있는 듯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들의 자립성 확보, 선수 지도자와 생활체육 심판 등 체육회의 구성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나만의 힘으로 체육계를 이끌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해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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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학교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전문 운동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고민과 인프라를 좀 더 육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또 유 회장은 다가오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종목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는 "특히 동계 종목은 최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동계 강국이라는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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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직제 개편과 부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한 유 회장은 체육회의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케팅실을 직속으로 뒀다고 밝혔다. 

그는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제약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체 예산을 좀 더 확충하려고 한다. 다양한 종목,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회에 재분배한다면 좀 더 건강한 스포츠 모델이 나오고 체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에서도 두루뭉술한 직제보다는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직제를 통해 세밀하게 지원하고자 선수 지도자와 꿈나무 지원부를 새로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운동을 지속하고 은퇴 후에도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끝으로, 유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글로벌 중심의 가치에 맞는 리더쉽을 보여주겠다"면서  "체육 관계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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