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출신 선수 중에 이런 몸값 평가는 없었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1억 1,000만 유로(약 1,163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근래 아킬레스건 부상 이슈가 있었던 김민재인데 여전히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선발 및 90분을 모두 부여받고 있다.
이번에는 파트너가 달라졌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찰떡 호흡을 보여주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주앙 팔리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스타팅 멤버로 임했다.
김민재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슈투트가르트의 공세를 모두 차단하는 철옹성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장이 좋은 공격수들을 활용하려고 제공권을 노리는 움직임이 많았는데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김민재의 헤더를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김민재는 높이 뜬 공을 머리로 정확하게 클리어링했다. 김민재가 걷어낸 볼이 사네에게 향했고 바로 공격으로 전개했다. 사네는 상대 진영까지 치고 올라간 뒤 올리세와 월패스 이후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기점이었다.
균형이 맞춰진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거세게 골았다. 그때마다 김민재는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여러차례 상대 패스 길을 읽고 걷어내거나 차단했다. 철기둥다운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역전승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날 김민재는 클리어링 15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7%(52/60), 롱패스 성공률 75%(3/4), 리커버리 5회, 드리블 성공률 100%(1/1), 돌파 허용 0회 등 완벽에 가까운 공수 지표를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왜 김민재에게 놀라운 가치를 적용했는지 알 수 있던 한판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유력 매체 ‘빌트’ 소속 기자 토비 알트샤플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무려 1억 1,000만 유로로 설정했다"고 알렸다. 이 금액은 한국 축구 및 아시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금액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비수 가운데서도 톱 클래스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바이아웃이 5,000만 유로(약 760억 원)였지만, 단 1년 만에 그의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그가 유럽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영향력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바이아웃은 어떤 구단이든 특정 금액을 지불하면 소속팀과 협상 없이 선수를 직접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의미한다. 즉, 현재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최소 1673억 원을 제시해야 한다. 사실상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요즘 부상과 싸운다. 김민재 몸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온 건 익히 알려진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독일 현지에서도 휴식을 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TZ'의 경우 "김민재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을 오가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 때문에 한국 대표팀 차출은 유럽 국적인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과부하를 견뎌오던 김민재는 후반기 들어 팀 훈련에 자주 불참하고 있다. 결국 지난달 셀틱과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프렐이오프 1차전에서는 결장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보다 더 단단한 몸상태로 우승 경쟁이 한창일 시기에 기여하려면 지금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쉴 새 없이 김민재를 재기용하고 있다. 김민재도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여전히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변함없는 수비력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을 향해 한결 더 달렸다. 쉽지 않은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역전승을 따냈다. 전반 34분 사네가 미끄러지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나, 김민재의 헤더 클리어 이후 전개된 역습에서 사네의 동점골로 안도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2골을 더 뽑아냈다. 후반 19분 고레츠카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고, 종료 직전 킹슬리 코망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면서 3-1로 이겼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도 다가왔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19승 4무 1패 승점 61점을 기록해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50점)과 격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관련기사
- 강남♥이상화, 2세 계획 언급 "정자 냉동 시술까지 해놔"('전현무계획2')
- '만삭' 김민희, 동반출국 후 어디로…홍상수, 베를린 레드카펫 혼자 섰다
- 이지아, 조부 친일파 행적에 "후손으로서 사죄…논란의 재산 환수돼야"[전문]
- 이민호, 박봄 셀프 열애설에 침묵 깼다 "사실무근, 친분 無"[공식입장]
- '사랑스러운 똑단발 변신' 카리나, 초미니 스커트 입고 완벽 각선미 자랑
- 김일우, 박선영에 돌발 프러포즈 했다 "나랑 결혼해 줄래?"('신랑수업')
- '수영복 입고 나온 줄' 마마무 화사, 모두를 놀라게 한 파격 패션
- BTS 제이홉, 전역 후 LA 일상 공개…침실→드레스룸 공개('나혼산')
- 홀쭉해진 방시혁, 공식석상 포착...몰라보겠네 '시선집중'
- '김소현♥손준호子' 주안, 상위 0.1% 영재 판정…"코딩, 글쓰기 상 휩쓸어"(전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