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삼성과 SSG는 일본 오키나와에 나란히 캠프를 차리고 실전 위주의 일정으로 정규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 소식이 고민이 크다. 그것도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앞으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게 더 큰 고민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막판 영웅 같은 활약으로 팀 마운드를 이끈 대니 레예스(29)의 부상 소식에 놀랐다. 레예스는 2월 22일 청백전 투구 후 오른쪽 발등 통증 발생으로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삼성은 “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오늘(2월 27일) 조기 귀국 후 서울세종스포츠 정형외과 검진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해 복귀 일정을 단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가 나쁘지는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1일 “레예스가 귀국 후 2월 28일 국내 병원 두 곳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일본 병원의 진단에 비하면 골 유합이 잘 되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운동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면서 “앞으로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레예스의 훈련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과 계약해 26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리는 양상도 있었지만 갈수록 좋은 투구를 하며 삼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 무대에 적응하면서 자기 기량이 나온다는 평가가 있었다. 여기에 시즌 막판, 또 포스트시즌에서 영웅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주가가 치솟았다. 삼성도 큰 무대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한 레예스를 놓을 이유가 없었다.
올해 새로 영입된 아리엘 후라도와 외국인 원투펀치를 맡을 예정이었던 레예스는 이번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은 다소 어렵게 됐다. KBO리그 개막은 올해 3월 22일이다. 2주를 쉬면 시범경기 일정은 종료된다. 일단 삼성은 레예스의 검진 결과에 안도하면서도 레예스 없는 개막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선발 자원인 백정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다른 선수들도 만약을 대비해 실험할 전망이다.
SSG도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골치가 아픈 일이 생겼다. 올해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미치 화이트(31)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화이트는 2월 27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피칭을 마쳤다. 3월 4일 LG와 연습경기에 등판하기 앞서 오키나와 첫 피칭으로 몸을 푼 것이다. 공을 던질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후 러닝을 하며 훈련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겼다.
투수가 러닝을 하다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또 없는 일은 아니다. 화이트도 27일 곧바로 검진을 받았다. 일본 현지 의료진은 햄스트링에 부분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다만 전문 병원과 전문 인력이 아니라 28일 귀국해 곧바로 재검진을 받았다. 여기서도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이 나오며 일단 2주를 쉰다. 역시 개막전 출전은 쉽지 않아졌다.

SSG는 “미치 화이트 선수는 28일(금)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그레이드 1~2)을 받았다. 정확한 재활 일정은 2주 뒤 재검진 후에 나올 예정이다. 구단에서는 미치 화이트 선수의 빠른 회복을 위한 재활 계획을 수립하고 재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구단은 재활 기간을 대비한 플랜을 통해 상황에 맞게 신속히 움직일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일단 2주간 쉬고 다시 햄스트링을 촬영해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소견이 나오면 움직일 수 있다.
두 구단의 공지만 놓고 볼 때 두 선수는 가장 빠르게 복귀해도 개막전 일정에는 맞출 수가 없다. 시범경기 일정이 끝나갈 때쯤 재검진을 한다는 일정인데 여기서 정상 판정 소견을 받아도 몸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모두 선발 투수다. 캐치볼로 몸을 만들고, 2이닝부터 다시 시작해 정상 투구 수에 이르는 데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은 필요하다. 넉넉하게 100% 컨디션을 만들려면 3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약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 이 또한 곤란한 일이다. 이 경우는 개막 후 한 달 일정까지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구단 모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6주 이상의 진단이 나올 경우 구단들은 일시적으로 활용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대신 해당 선수를 6주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삼성과 SSG는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상태를 지켜보고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 절차에 착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영입 대상자 리스트가 상당수 겹칠 수도 있고, 아직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정확한 복귀 시점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 괴로울 수도 있다.
관련기사
- 강남♥이상화, 2세 계획 언급 "정자 냉동 시술까지 해놔"('전현무계획2')
- '만삭' 김민희, 동반출국 후 어디로…홍상수, 베를린 레드카펫 혼자 섰다
- 이지아, 조부 친일파 행적에 "후손으로서 사죄…논란의 재산 환수돼야"[전문]
- 이민호, 박봄 셀프 열애설에 침묵 깼다 "사실무근, 친분 無"[공식입장]
- '사랑스러운 똑단발 변신' 카리나, 초미니 스커트 입고 완벽 각선미 자랑
- 김일우, 박선영에 돌발 프러포즈 했다 "나랑 결혼해 줄래?"('신랑수업')
- '수영복 입고 나온 줄' 마마무 화사, 모두를 놀라게 한 파격 패션
- BTS 제이홉, 전역 후 LA 일상 공개…침실→드레스룸 공개('나혼산')
- 홀쭉해진 방시혁, 공식석상 포착...몰라보겠네 '시선집중'
- '김소현♥손준호子' 주안, 상위 0.1% 영재 판정…"코딩, 글쓰기 상 휩쓸어"(전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