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게티이미지
▲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아노라'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되었으며,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 

이날 '아노라'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여우주연상까지 5관왕을 휩쓸며 올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아노라'는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아노라가 러시아 재벌 2세를 고객으로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 이어 칸 영화제, 아카데미를 동시에 석권한 감독이 됐다. 

션 베이커 감독은 "영화 제작자로서 대형 스크린에서 볼만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마이키 매디슨. ⓒ게티이미지
▲ 마이키 매디슨. ⓒ게티이미지

주연을 맡은 마이키 매디슨은 유력 후보였던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제니퍼 로렌스 이후 12년 만에 20대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됐다. 마이키 매디슨은 "LA에서 자랐지만 할리우드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다.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놀랍다"라며 "성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가 수상했다. 그는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축복받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배우는 연약한 직업이다. 이곳에 돌아와서 얻은 한 가지 특권은 관점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10개 부문에 올랐던 '브루탈리스트'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촬영상, 음악상까지 3개 부분을 석권했다. 

▲ 애드리언 브로디. ⓒ게티이미지
▲ 애드리언 브로디. ⓒ게티이미지

조연상은 영화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가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의 축하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시상식 중반 그룹 블랙핑크 리사, 도자캣, 레이가 각각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을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리사는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는 후보에 오르지 않았다. 

▲ 블랙핑크 리사. ⓒ게티이미지
▲ 블랙핑크 리사.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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