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르크지와 호일룬  ⓒ맨유
▲ 지르크지와 호일룬 ⓒ맨유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환장의 덤 앤 더머가 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추가시간 풀럼의 센터백인 칼빈 배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후반 2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감각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풀럼은 승부차기에서 모든 키커가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빅토르 린델뢰프와 조슈아 지르크지가 연이어 실축하며 풀럼에 승리를 내줬다.

다시 한번 맨유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맨유의 후벤 아모림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해 풀럼의 골문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나란히 침묵했다. 각각 1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을 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호일룬은 후반 23분 교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풀타임을 소화한 지르크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 부진을 이어간 두 선수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는 그의 영입을 위해 여러 옵션 포함 8,500만 유로(약 1,292억 원)를 투자했다. 이후 호일룬은 지난 시즌 총 16골을 넣으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은 처참하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5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작 2골이다.

이어 지르크지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볼로냐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4,300만 유로(약 65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만 11골을 넣으며 이탈리아 리그의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맨유에 오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40경기에 출전해 고작 5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골이다.

이처럼 맨유는 두 선수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가 상당하다. 합계는 무려 1억 2,800만 유로(약 1,945억 원)다. 2,000억 원에 가까운 수치지만, 호일룬과 지르크지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득점의 총 개수는 단 5개다. 정말 환장할 노릇인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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