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케인과 다이어가 손흥민의 적응을 도울 것이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숙원 달성을 위해 한 단계 점프를 원하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커트 오프 사이드'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얽히고 있다. 지난해 연말 한 차례 뜨겁게 불타올랐던 이적설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배경에는 해리 케인이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팬 미팅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쏘니(손흥민)"라고 대답했다.
에이스인 케인이 손흥민의 이름을 입에 올리자 독일 언론을 중심으로 "케인이 손흥민 영입을 희망한다"고 알려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만약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두 선수는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커트 오프 사이드는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자주 영입했었다"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르로이 사네를 데려왔고, 리버풀에서도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마이클 올리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출신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케인에 이어 에릭 다이어까지 품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에는 이미 손흥민의 두 명의 옛 동료가 있다.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적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과 다이어가 아니더라도 손흥민에게 독일은 낯선 곳이 아니다. 커트 오프 사이드 역시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분데스리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목표로 한다. 손흥민은 그들이 찾는 유형에 부합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그에게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윈윈을 전망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토트넘이 더 이상 동행하길 바라지 않는 데 있다.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유력해지면서 토트넘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현상에 33세 베테랑이 된 손흥민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최근 토트넘 선배인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줄기차게 꼬집는 중이다. 2000년대 중반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프로 1군까지 콜업됐던 오하라는 "토트넘의 요즘 문제는 투지, 열정, 욕심을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확실한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건 감독과 주장의 책임이다. 나도 더 이상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은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팀의 목덜미를 잡고서라도 구렁텅이에서 꺼내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당장 손흥민에게 주어진 주장 완장을 빼앗아서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라고 소리쳤다.
오하라는 기싸움이라도 하듯이 한국 축구팬들의 거센 항의에 "그들은 내 인스타그램을 찾아 24시간 내내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며 "내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감이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인데 내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팬들도 손흥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1월 토트넘이 에버턴 원정에서 패했을 때 팬들은 손흥민을 원흉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ㄴ팀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며 팬들 앞에서 얼굴을 쉬이 들지 못했다. 표정은 굳었고,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기 바빴다. 미안하다는 제스쳐도 취했다.
그런데 팬들은 손흥민에게 야유했다.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던 모양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부진을 들어 주장 완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18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구단 안팎으로 손흥민은 이제 정리 대상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선뜻 이해가지 않는 현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처음 합류했을 시기를 제외하고는 늘 선발 11자리에 빠지지 않았다. 그 결과 10년간 공식전 44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6골을 넣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72골로 구단 역대 4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제몫을 해주는 몇 안 되는 자원인데 손흥민을 선발에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갑자기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이 벤치로 내려간 대목을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시선이다.
또 다른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은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부상 위험도는 올라갈 것"이라며 "토트넘이 모든 자원을 부상 없이 기용할 수 있게 되면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는 손흥민이 자동 선발인 시대는 없다. 새 시즌에는 분명 손흥민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사실상 토트넘에 잔류하면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선발 보장은 없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의 기량을 떠나 억지로라도 세대교체에 힘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악화된 여론에 세대교체 요구까지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올여름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길 희망한다는 소문은 팬들에게 색다른 긴장감과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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