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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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부진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팀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장이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부터 2골을 먼저 넣은 전북이지만, 후반전에 내준 연속 실점과 한국영의 퇴장으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전 4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무승부로 일단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은 뼈아팠다. 사실상 5연패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는 전북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주장 박진섭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진섭은 “최근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거두절미하고 결과를 너무나 챙기고 싶다. 팬들이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이 너무 크다”라며 간단히 소감을 전했다.

주장으로서의 자책감도 드러냈다. 박진섭은 지난 시즌 도중 전북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후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맞이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이에 박진섭은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주장 역할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모든 결과가 저로 인해 이렇게 나온 것 같다. 그저 죄송스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진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박진섭이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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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에서 퇴장당한 한국영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따로 이야기하기보단 그저 (한)국영이 형의 잘못이 아니라 생각한다. 국영이 형이 퇴장을 받고 싶어서 받았던 상황도 아니었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고 너무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른 추스르고 서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거스 포옛 감독의 이야기도 나왔다. 포옛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를 통해 “전북 선수들은 자신이 실책을 저지르는 걸 걱정한다. 또한 실점 후 흔들리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진섭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신 부분은 선수끼리 계속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 저를 필두로 고참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감독님이 보실 때는 당연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결국 경기장에선 선수가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빨리 바꿔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박진섭은 “일단 팀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한다. 또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며 선수끼리 계속 소통할 것이다”라며 “선수끼리 잘 안되는 부분을 개선할 것이다. 이런 것을 잘 소통하면서 고쳐 나가려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진을 겪고 있는 전북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특별한 휴가를 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포항전 다음날인 17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 탈출을 위해서라면, 휴가는 사치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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