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투수 에릭 페디. ⓒ연합뉴스/AP
▲ 세인트루이스 투수 에릭 페디.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에릭 페디가 호투로 복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캠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페디는 이날 5이닝 동안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을 4.20으로 낮췄다.

1회와 2회 안타 하나씩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페디는 3회는 삼진 하나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에도 삼진과 함께 삼자범퇴로 호투를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5회는 첫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발했다.

그런데 다음 타자 폴 데용의 타구를 잡은 뒤 송구 실수로 출루를 허용했다. 페디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데용은 2루까지 훔쳤다.

다음 타자 키버트 루이즈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2루 주자였던 데용이 홈을 발았다.

페디는 다음 타자 제이콥 영을 땅볼, CJ 아브람을 3루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페디는 2-1로 앞선 6회 존 킹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임무를 끝냈다.

페디는 지난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선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리턴에 성공한 에릭 페디.
▲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리턴에 성공한 에릭 페디.

2022년 시즌 뒤 방출된 페디는 2023년 NC 소속으로 30경기에 나가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나가 121⅔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2승5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2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은 31경기, 177⅓이닝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한 차례 팀을 옮긴 페디는 이번 시즌 역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 시장 상황이 그렇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기도 리빌딩 버튼을 누르기도 애매하기 때문.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시즌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유망주들을 받고 페디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에릭 페디.
▲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에릭 페디.

페디는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토미 존 수술로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면서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가 팀 내 톱10급 유망주를 내주고 페디를 데려올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포함해 가용할 수 있는 선발투수만 6명에 이른다. 페디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올리버 마몰 감독은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세인트루이스는 페디의 계약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지만, 팀이 젊은 선수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 위한 과도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페디를 거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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