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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놔라 먹튀야… 2년 연봉 1072억에 0경기 출전? 잠적한 이 선수, 진짜 이대로 먹고 튀나

작성일: 2025.08.19 04: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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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먹튀로 전락한 앤서니 렌던
▲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먹튀로 전락한 앤서니 렌던
▲ 렌던은 올해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즌아웃됐고,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내년 복귀도 불투명하다
▲ 렌던은 올해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시즌아웃됐고,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내년 복귀도 불투명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는 해마다 입이 딱 벌어지는 대형 규모의 계약이 터지곤 한다. 이중 성공하는 계약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계약도 있다. 하지만 아예 선수가 사라져 버린 계약은 예나 지금이나 당황스럽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을지 모른다.

이제 이런 스토리에 LA 에인절스의 ‘전 올스타’ 3루수 앤서니 렌던(35)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건 실패의 수준이 아닌, ‘재앙적인’ 계약이기 때문이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에 사인한 렌던은 잦은 부상 탓에 매년 고전했고, 올해는 아예 엉덩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복귀 기약은 없다. 그냥 시즌아웃이다.

렌던의 올해 연봉은 무려 약 3857만 달러(약 536억 원)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3루수 중 가장 많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으니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올해만 그런 게 아니다. 에인절스 이적 이후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21년 58경기, 2022년 47경기, 2023년 43경기, 그리고 지난해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렇게 부상이 잦은데 경기력이 유지될 리가 없다.

렌던의 전반적인 계약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2021년 이후 올해까지 5년간 에인절스는 810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렌던은 이 기간 205경기에만 나갔다. 전체 경기의 25.3%만 렌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부상 경력은 이제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정말 온몸이 돌아가면서 아팠다. 렌던 이적 이후 정작 그를 떠나보낸 워싱턴보다 에인절스가 더 많은 3루수를 써야 했다. 최악의 결과다.

▲ 렌던은 에인절스 이적 후 수많은 부상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올해는 아예 대중 앞에서 사라진 상태다
▲ 렌던은 에인절스 이적 후 수많은 부상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올해는 아예 대중 앞에서 사라진 상태다

7년 2억4500만 달러라는, 당시로는 3루수 역대 최대 규모급 계약을 했던 것은 렌던이 그만큼 실적이 있는 스타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아무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조금 오버페이를 했을 뿐, 그래도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또 그래서 기대했다. 

실제 렌던은 워싱턴에서 7년 동안 916경기에 나가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한 좋은 타자였다. 특히 FA 직전 시즌인 2019년에는 146경기에서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OPS 1.010이라는 최고 성적을 거두고 당당히 시장에 나왔다. 못해도 2억 달러는 써야 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이렇게 잦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더 심각한 문제는 렌던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몸이 망가져 있다. 7년 계약의 마지막인 내년에도 정상적인 대기를 장담할 수 없다. 설사 돌아온다고 해도 형편없는 타자라면, 차라리 매몰비용으로 처리하고 안 쓰는 게 낫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미 렌던은 에인절스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체념하고 있다. 현역을 포기한 듯한, 그리고 자꾸 도망치는 듯한 발언들도 매번 구설수에 올랐는데 요즘은 아예 보이지 않으니 팬들도 잊고 사는 수준이다.

▲ 렌던과 트라웃 콤비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에인절스는 오히려 두 선수의 잦은 부상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 렌던과 트라웃 콤비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에인절스는 오히려 두 선수의 잦은 부상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렌던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약 3857억 원의 연봉이 책정되어 있다. 내년에도 뛰지 못하거나 혹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경우 에인절스는 2년간 우리 돈으로 1072억 원을 쓰고 그를 한 경기도 사용하지 못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물론 보험에 들어놓은 것은 있겠지만, 그래도 역사상 최악의 계약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푸념까지 들린다. 

사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에인절스에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옆에서 타선을 이끌 렌던을 꿈꿨다. 여기에 이듬해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하며 꿈의 트리오가 만들어졌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 트리오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간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시대를 계속 낭비했고, 트라웃과 렌던은 잦은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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