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은 왕달레이(36, 산둥 루넝)가 아니다. 2000년대생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실상 대표팀 은퇴로 접어들었다.
중국의 '소후'는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임할 때를 대비해 35명의 상비군 개념의 명단을 꾸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분 중국은 예상대로 전성기 시점에 접어든 20대 선수들과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2005년생들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연스럽게 구시대 얼굴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왕달레이 골키퍼가 이제는 20대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소후는 "베테랑 골키퍼 왕달레이의 국가대표 은퇴가 확정됐다. 그의 자리는 2000년대생 골키퍼 3명이 채울 예정"이라고 했다.
왕달레이는 2006년 처음 프로에 데뷔한 뒤 현재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488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대표팀 생활도 2012년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로 올해까지 총 43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물론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산둥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다만 소후는 "왕달레이의 기록을 보면 확실히 기복이 생겼다. 올해 선방 성공률은 68%에 그쳐 차세대 수문장으로 여겨지는 리하오(칭다오 웨스트코스트)에 미치지 못한다"고 이제는 물러날 때를 강조했다.

왕달레이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골키퍼다. 지난해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 원정 경기에 출전해 무수히 많은 선방을 펼쳤다. 결국에는 이강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레벨 차이를 확인하자 눈물을 흘렸다.
그런 왕달레이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감싸줘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눈물 흘리는 왕달레이 골키퍼를 보자 곧장 다가갔다. 이후 두 손으로 골키퍼를 꽉 안으며 위로했다. 고개를 숙인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한명씩 다가가 악수를 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손흥민과 왕달레이의 대표팀 인연은 눈물로 끝을 맺게 됐다.
왕달레이도 내심 대표팀을 떠날 분위기를 느껴왔다. 올해 6월 인도네시아에 패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완전히 실패한 뒤 왕달레이는 "이 경기가 내 마지막일지는 중국축구협회가 종합적인 평가를 내린 뒤 결정할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오래 활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 그러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그 결과 이제 대표팀과 작별해야 하는 명단 제외로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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