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뜨겁다. 이적 시장 막판에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는데, 파리 생제르맹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20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이강인의 이적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프리미어리그 팀에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넘어 낭트와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까지 치렀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여름 이적 시장 종료까지 몇몇 원치 않는 선수들의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협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풋01’에 따르면,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레나토 산체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이 이적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1군 플랜에서 완벽하게 제외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가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플랜에 있고, UEFA 슈퍼컵 이후 엔리케 감독에게 더 기회를 받을 전망”이라고 알렸지만, 몇몇은 “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 아스널과 연결점을 찾았다.

매체는 “이강인과 같은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던 아스널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아스널은 최근 몇 시간 동안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이 플레이메이커 영입에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알렸다. 

영국에서는 아스널 단장이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 영입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터라 이번에도 적극적일 거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강인과 협상에는 큰 걸림돌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에게 매우 높은 이적료를 책정했기 때문.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전달하는 ‘PSG Inside Actu’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영입에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5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2년 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했던 2000만 유로(약 324억 원)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영입했었다.

파리 생제르맹이 책정한 이적료에 아스널이 난색이다. ‘풋01’은 “이 금액은 아스널 입장에서는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아스널은 이강인 이적료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알렸다. 

다른 방식은 선임대 후영입이었다. 아스널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조건으로 이강인을 데려오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적응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향후 완전 영입을 고려하는 방향”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뜯어보면 분명 돈이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급할 게 없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있다면 스쿼드 자원으로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 아스널 제안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오직 완전 이적(현금 거래)만 원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았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는 재정적 해결책을 모색 하고 있다. 양측의 협상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 시장 종료까지, 대략 2주 안에 파리 생제르맹과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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