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타자로선 역시 무시무시했다. 투수로서도 증명해야 할 때다.

LA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11-4로 이겼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알렉스 콜(좌익수), 미겔 로하스(2루수), 버디 케네디(3루수)로 선발 타순을 채웠다. 선발 투수는 에밋 시한이었다.

1, 2, 3회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7-0으로 달아났다. 그 중심엔 오타니의 홈런이 있었다.

오타니는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상대 투수 포심 패스트볼을 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4호 홈런이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4, OPS(출루율+장타율) 1.015가 됐다. 

콜로라도 홈인 쿠어스필드는 극단적으로 타자 친화적인 경기장이다. 경기장이 해발 1610m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

▲ 오타니.
▲ 오타니.
▲ 쿠어스 필드.
▲ 쿠어스 필드.

투수들의 공 회전이 평소보다 적게 먹히고 타자들이 친 공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훨씬 잘 뻗는다. 그래서 붙여질 별명이 '투수들의 무덤'이다.

타자 오타니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쿠어스필드 19경기에서 홈런만 7개를 쳤다.

하지만 21일엔 투수로서 쿠어스필드에 선다. 21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로 예고됐기 때문.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 9경기 23⅓이닝 던지며 승리나 패배, 홀드,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 중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로 등판해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특수성을 고려했다.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4이닝 이상 던졌다. 다만 직전 LA 에인절스와 경기선 부진했다.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젠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 투수로 나온다. 21일 경기서 다저스는 오타니, 콜로라도는 태너 고든을 각각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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