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후반기 들어 불펜 운영이 힘겨운 양상이다. 조상우가 여전히 원래의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까지 경기력 조정차 2군에 내려갔다. 그렇다고 기대를 걸 만한 지원 병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이 시점, 2군에서 새로운 선수를 실험하기에는 너무 늦은 감도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일단 선발이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들이 1이닝, 못해도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더 잡아줘야 불펜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선발까지 무너지고 있다. 21일과 22일 연이어 선발들이 무너졌다.
21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에 부담만 줬다. 남은 6⅔이닝을 불펜 투수들이 나눠 들어야 했다. 22일 광주 LG전에서는 이의리마저 무너졌다. 안 그래도 90구 투구 수 제한이 있는 이의리다. 그런데 4회에만 6실점하는 등 4이닝 7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다. 사실 7실점을 하더라도 이닝은 더 먹어줬어야 하는 경기였다. 이번에도 불펜이 또 5이닝을 먹어치워야 했다. 고통스러운 하루였다.
그렇다고 타선이나 수비가 짜임새가 있어 뭔가 반전의 흐름을 만든 것도 아니었다. 21일에는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져 나왔고, 7회 나성범의 견제사와 9회 박정우의 끝내기 주루사는 말 그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22일에는 9이닝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방망이에 힘도, 기세도, 흥도, 심지어 울분도 없었다. 무기력했다.

그 사이 순위는 추락하고 있다. 5할 승률은 21일부로 무너졌고, 22일 현재 승패마진은 -2로 7위까지 떨어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붙어 있었던 3위 SSG와 경기차가 3.5경기까지 벌어진 반면, 이 순위로는 떨어질 래야 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9위 두산과 경기차는 3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시즌 최대의 위기다. 부상자 수가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에도 이런 위기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
일찌감치 경기가 넘어가고, 그것을 반전시킬 힘도 없고, 갈수록 짜증나는 플레이만 나오는 가운데 팬들에게 경기장을 지켜달라고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실제 팬심 이반은 뚜렷하다. 관중 수에서 알 수 있다. 지난해 KIA의 주말 시리즈는 표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토·일은 무조건 매진이고 암표상이 판을 쳤다. 금요일도 매진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력에 실망한 팬들이 경기장을 등지고 있다. 22일 광주 LG전 관중 수는 1만4633명에 그쳤다. 경기장 상당수가 비어 있었다. 지난해와 같았다면 금요일에 이 정도 매치업은 만원 관중, 혹은 그에 가깝게 차 있었다. 가면 갈수록 KIA 팬들의 목소리는 줄어들었고, 최근 팀의 질주에 신이 난 LG 응원가만 가득 찼다.

시즌을 치르면서 승부처는 여러 번 찾아오지만, KIA는 이제 진짜 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다. 더 이상 처지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제는 새로운 가세 전력조차 없는 가운데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어디까지 처질지 모른다.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꼬여 있는지 살피고, 이를 하나하나씩, 최대한 빨리 풀어내야 한다.
주말 3연전 남은 두 경기 선발은 외국인 투수들이다. 23일 제임스 네일, 24일 아담 올러가 나간다. 이 경기까지 내주면 다음 주초 일정은 더 험난할 수밖에 없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곳간이 비면 더 조급해지고 악수를 둘 가능성은 높아진다. KIA가 팬들이 경기장에 앉아 있어야 할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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