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안 벨트레 ⓒ곽혜미 기자
▲ 아드리안 벨트레 ⓒ곽혜미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 메이저리그 통산 3166안타를 기록한 애드리안 벨트레의 동상이 세워졌다. 벨트레는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내가 꽤 오랫동안 뛰었고, 꽤 잘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보상이 주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텍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 벨트레의 동상을 설치했다. MLB.com에 따르면 벨트레는 "몇 년이 지나도 여기 있을 동상을 바라보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 그 동상이 바로 나라는 사실, 내 동상이 세워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인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생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벨트레의 소속 팀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에서 2004년까지 뛰면서 7시즌 동산 949안타를 기록했고, 이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5시즌 동안 751개의 안타를 때렸다.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시즌 189안타를 기록한 뒤 텍사스로 이적해 전설이 됐다. 벨트레는 텍사스에서 뛴 8시즌 동안 1277안타를 더해 통산 3000안타의 벽을 넘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 세워진 애드리안 벨트레 동상.
▲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 세워진 애드리안 벨트레 동상.

MLB.com은 "벨트레는 텍사스에 오기 전부터 좋은 선수였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텍사스 이적 직전)보스턴에서 타율 0.321과 출루율 0.365, 장타율 0.553의 괴물 같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텍사스)알링턴에서 보낸 8시즌 동안 벨트레는 타율 0.304와 OPS 0.865로 구단의 전설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6번이나 15위 안에 들었다. 클럽하우스를 이끌었던 리더였다"고 벨트레를 소개했다. 

또 "벨트레는 5개의 골드글러브와 2개의 플래티넘 골드글러브, 4차례 올스타 선정, 4개의 실버슬러거상, 477홈런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의 베이스볼레퍼런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93.5는 마이크 슈미트(106.9)와 에디 메튜스(95.9)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루수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의 엔터테인먼트 프로모션 부분 부사장 척 모건은 "우리는 이 동상 옆을 지날 때마다 벨트레가 사랑했던 야구에서 보여준 위대한 순간과 기쁨을 떠올릴 것이다. 그의 플레이를 본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아이들에게 벨트레의 얘기를 전해줄 거다. 그리고 우리의 가족, 친구, 모든 야구 팬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벨트레 동상 앞에서 만나'라고"라며 벨트레 동상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애드리안 벨트레.
▲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애드리안 벨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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