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과연 이강인이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까.

영국 매체 '더 타임스' 소속의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팟캐스트 '풋볼 트랜스퍼스'를 통해 이강인을 향한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전했다.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올여름 초반 영입을 진행했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파리생제르맹(PSG) 벤치에서 보냈던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PSG에 문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팀에 남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이 오고 선수의 이적료와 관련된 조건이 적절할 경우, 이강인의 대체자를 영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주전 경쟁에 실패한 이강인을 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강인의 구체적인 이적료를 문의했고, PSG는 이강인에 대한 만족할 만한 금액을 제안한다면 판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얻을 수 있는 강점도 언급했다. 바로 마케팅 효과다. 캐슬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손흥민의 이적이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 많은 상업적 이익을 안겼으며, 그의 이적은 상당한 손실을 불러왔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또 다른 한국의 스타를 영입해 손흥민을 대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 덕분에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수많은 손흥민의 유니폼이 팔려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3일에 있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10년 만에 토트넘과 동행을 마무리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자연스레 토트넘을 향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줄어들 것이 유력했다.

이에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이강인을 영입해 한국 마케팅 효과를 다시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캐슬의 주장이다. 또한 이강인의 구체적인 이적료도 언급했다. 캐슬은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5,000만 유로다. 이는 최근 토트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사비뉴,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보다 저렴한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이강인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강력히 원하는 중이다.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이 성사되는 듯했지만, 노팅엄이 구단과 선수의 접촉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리치 에제 영입을 눈앞에 뒀으나, 아스날이 하이재킹에 성공하며 선수를 뺏겼다.

이처럼 힘겨운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자연스레 이강인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향한다면, 손흥민의 '7번'을 그가 이어받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함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던 손흥민은 곧바로 에이스의 등번호인 7번을 달았다. 그리고 10년 동안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레전드로 활약했고, 토트넘은 그가 떠난 뒤 7번을 비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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