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슈퍼 귀화팀'으로 변모한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시절의 대표팀 핵심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내달 쿠웨이트, 레바논과 A매치 친선경기를 대비한 27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을 치르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최종 모의고사라는 점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현 울산HD 감독을 깜짝 경질하고 선임한 지도자다. 선수 시절 FC바르셀로나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1998 프랑스 월드컵을 누볐던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다만 지도자로는 경력 대부분을 코치로 지냈고, 약체 퀴라소 국가대표팀을 잠시 맡았던 게 전부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가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건 귀화 색채로 과감하게 변화를 주는데 핵심 역할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인도네시아는 혈통 추적을 통해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귀화시키고 있다. 유벤투스 출신의 골키퍼 에밀 아우데로와 네덜란드 무대에서 뛰는 딘 제임스, 조이 페루페시,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케빈 딕스 등이 가세했다.

이들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100억 원의 시장 가치를 지니는 다수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진하면서 슈퍼 귀화팀으로 불린다. 월드컵 진출 기회가 아직 열려있는 4차예선을 대비해 지금도 마우로 제일스트라(폴렌담)와 밀리아노 조나단스(위트레흐트)의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지금도 변화 폭이 상당한 인도네시아이기에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택한 9월 소집 명단에 관심이 쏠렸다. 대체로 지난 6월 월드컵 3차예선 때 지도했던 선수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흥미로운 건 신태용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았던 일부가 이번에는 제외됐다는 점이다.
이번 명단을 분석한 인도네시아 언론 'TV1 뉴스'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신태용 전 감독이 선호했던 4명을 제외했다"는 제호를 뽑았다. 그러면서 "9월 대표팀 명단은 리즈키 리도와 사유리 형제(야콥 사유리, 얀체 사유리), 에기 마울라나 비크리 등 친숙한 선수들이 있다. 귀화 선수 중에는 아우데로와 제이 이제스가 관심을 모은다"며 "하지만 놀라운 소식도 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직전과 비교해 6명을 제외했는데 그중 4명은 신태용 전 감독이 선호하던 제자들이었다"고 꼬집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텐 파에스, 올레 로메니, 라파엘 스트라위크, 이바르 예너, 아스나위 망쿠알람, 프라타마 아르한 등이 제외됐다. TV1 뉴스는 "파에스와 로메니는 부상이라 제외됐다. 나머지 4명은 어떠한 설명도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아스나위의 탈락이 눈에 들어온다. 아스나위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는 주장까지 했던 수비수인데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에서는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한편 신태용 감독과 소통으로 갈등을 빚어 대표팀에서 물러난지 3년이나 흐른 30대 미드필더 마크 클록이 새롭게 발탁돼 외면받은 신태용의 아이들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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