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해를 감수하며 품격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26일(한국시간) "아르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구단주인 FSG가 디오구 조타의 가족에게 연봉 계약 잔여분 전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다. 포르투갈 국적이자, 리버풀 소속의 공격수인 조타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것. 당시 그는 자차를 활용해 스페인 도로를 달리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동승하고 있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사망했다. 

이러한 조타의 사망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리버풀 동료들은 슬픔에 잠겼고,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들도 울었다. 또한 평소 올바른 행실을 보였고, 교통사고 2주 전 결혼식을 마친 그였기에 이번 사태는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진 순간이었다. 

그러던 중 리버풀이 품격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조타의 잔여 연봉을 모두 일시불로 가족에게 지급한 것. 

현실적으로 봤을 때, 리버풀은 조타의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없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행동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개의치 않았다. 잔여 연봉을 가족에게 지급하며 조금이나마 조타의 비극을 위로하는 품격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행동이다.

이러한 사실은 리버풀의 슬롯 감독을 통해 알려졌다. 슬롯 감독은 'TN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게도 우리는 원래 계획보다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자연스레 구단의 지출도 커졌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훈련에 들어갈 때마다 '조타의 아내와 아이들은 지금 무슨 심정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의 삶은 계속되지만 가족의 아픔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추모를 보여준 팬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구단주도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조타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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