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별 방식이 너무나 잔인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는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의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하지만 클럽을 떠나자마자 토트넘 사무실과 훈련장이 전면 출입 금지됐다. 토트넘은 훈련장에 남아있는 레비의 소지품을 자동차를 통해 돌려줬다. 이제 그의 선택권과 통제권, 의사 결정권은 전부 박탈됐다. 레비는 이제 경기를 보기 위해서 토트넘 임원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레비의 토트넘 회장직 사임은 큰 충격이었다. 당시 10년 동안 활약했던 손흥민을 떠나보낸 토트넘인데, 팬들 입장에서 레비의 사임은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무려 25년 동안 토트넘의 회장직을 역임했고,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회장직을 맡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레비는 토트넘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레비가 대주주로 팀에 남을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 레비를 쫓아내려는 시도가 잦았다는 음모론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조 루이스 가문이 레비의 회장직을 놓고 꾸준히 압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루이스 구단주가 토트넘의 새로운 회장으로 본인의 딸인 비비안 루이스를 선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에 오랫동안 헌신했던 레비가 찬밥 신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음모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그가 완전히 팀을 떠난 것이 아니고 일부 지분이 남아있음에도, 레비는 토트넘 내에서 일반 관중과 같은 처지가 됐다. 그가 보여준 헌신과 상관없이 토트넘은 더욱 잔인한 방법으로 그를 몰아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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