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보스가 역대급 황금연휴의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관객 몰이에 나섰지만, 장장 7일 동안 200만도 넘기지 못하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3일 개봉한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이다.
더욱이 '보스'는 십수 년 만에 한 번 오는 황금연휴로 꼽히는 이번 추석 시즌을 앞두고 개봉해 흥행 기대감이 고조됐던 상황. 대표 경쟁작은 지난달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1주일 차 개봉으로 시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장르도 크게 갈려 '보스'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러닝타임도 '보스' 98분, '어쩔수가없다' 139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러나 '보스'는 열띤 홍보전에도 불구, 실관람객들의 부정적인 후기들이 이어지며 흥행세를 타지 못했다. 연휴 기간 선택지가 마땅치 않아 관객들이 몰렸고 3일부터 일주일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지만, 9일까지 174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겨냥한 개봉작으로서는 이례적이기까지 한 저조한 성적이다. 역대급 연휴를 '보스'에게 베팅한 극장가 전체가 큰 기회를 날린 셈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 개봉한 '베테랑2'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눈에 띈다. '베테랑2' 역시 경쟁작 없이 추석 시즌에 개봉해 흥행 독주를 펼쳤고, 개봉 이틀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종 스코어는 752만 명이다. 오히려 천만을 넘지 못해 아쉬운 성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한때 추석은 개봉작이 '무조건 터진다'는 명당, 대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개봉 시점과 대진운이 좋더라도, 영화 자체가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흥행은 턱없이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보스'가 확실하게 보여주게 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보스'는 손님이 몰리는 추석 시즌에 개봉한 덕에 170만명의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것. 이번 시즌 개봉작이 아니었다면 가늠하기 어려운 성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그래도 침체된 분위기 속 기대했던 성수기 장사까지 실패한 극장가가 어떤 작품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대한민국 유일 '제2자유로' 달린다...‘손기정평화마라톤’ 11월 16일 개최
- 이진호 여자친구, 숨진 채 발견…음주운전 신고자 보도에 부담 호소
- 男실루엣 보인다? 박지현, 난데없는 열애설에 "지인 부부와 여행 간 것"[공식]
- 이장우, ♥조혜원과 결혼 연기 전말 "상견례까지 다 했는데 1년 연기"('나래식')
- '미달이' 김성은 "부친상 후 알코올 의존증 겪어, 정신줄 놓고 싶었다"
- TXT 휴닝카이, '여성과 술집' 열애설 직접 부인 "아는 지인, 걱정할 일 전혀 無"
- 전날 '개콘'서 봤는데…故정세협, 황망한 비보에 홍현희도 "믿기지 않아"
- "외롭고 힘들었다"던 유재석…주우재 "형 무게감 덜어주고 싶다"('행님 뭐하니')
- 김수현 반격 시작, 일기까지 공개 '초강수'…"故김새론에 감정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