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성우 고(故) 장정진이 세상을 떠난 지 21년이 됐다. 최악의 방송사고로 떠난 최고의 성우를 향한 안타까움, 잊을 수 없는 목소리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고 장정진은 2004년 10월 11일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51세. 앞서 그해 9월 13일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질식 사고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이었다.
당시 KBS2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은 101%' 추석특집으로 떡 빨리 먹기 게임이 펼쳐졌고, 출연자 장정진이 급히 삼킨 떡 때문에 목이 막혀 질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장정진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응급처치반도 없이 질식사 위험이 있는 가학성 게임을 진행했다는 비난이 일며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사고는 당시 횡행하던 가학적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물론 프로그램 제작 스타일은 물론 촬영 현장 안전조치 등 방송 관행까지 바뀌는 계기가 됐다.
1953년생인 고 장정진은 1977년 TBC 공채 9기 성우로 활동을 시작,성우협회 회장을 지내며 2003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성우상'을 받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국민 성우다.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천의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 목소리 연기, 내레이션, 더빙을 도맡았다.
카리스마와 위엄, 유머와 인간미를 모두 갖춘 천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여러 쇼 프로그램의 진행에 참여하는가 하면,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님,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원피스'의 쥬라클 미호크 등 여러 목소리 연기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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