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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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차원이 다른 경기력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완벽히 한국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은 이렇다 할 힘을 쏟지 못하며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 팬들 앞에서 무너졌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오늘 브라질과 경기에서 궃은 날씨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팀으로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한 팀을 만났고, 많은 것을 배웠다. 저희 실점 장면에 있어 5번째 골 같은 역습 상황에서는 좀 더 시간이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 오늘 굉장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경기라 생각한다. 물론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브라질의 압박에도 후방 빌드업을 고집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저희가 2가지를 준비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의 숫자가 많게 되면, 롱 볼로 이용하라고 했다. 우리 숫자가 많을 때는 빌드업을 하자고 했었다. 빌드업이라는 것은 저희가 경기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빌드업을 하다 뺏겨서 실점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떨어졌지만, 이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 무작정 빌드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빌드업은 볼을 앞으로 보내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계속되는 실점에 백4로 전환할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중간에 상대 공격수들이 스트라이커보다는 내려와서 본인들이 볼을 운반했다. 그러다보니 수비수들이 결과적으로 맨투맨을 하기보다는 밀렸다. 예를 들면 볼을 잡았을 때 한 명이 더 나가서 상대를 커버하기를 지시했다. 중간에 백4로 바꾸려고도 했다. 하지만 경기 자체적으로 결과도 중요하지만, 백5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하프타임 직후 선수들에게 꺼낸 이야기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 괜찮은 장면 있었다. 앞쪽에서 전방 압박 같은 부분이다. 어느 시점에는 브라질 선수들이 패싱력이나 테크닉이 좋다. 그래서 우리가 압박을 나가는 것에 주저함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좋았던 장면에서 무르기 시작했고, 상대에게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덕분에 우리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 끝나고는 괜찮다고 했다. 실점 신경쓰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월드컵에서 상대의 지공과 역습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 묻자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 실점 장면에서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장면을 확인했다. 실수도 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잘한 것도 있고 마지막에 카운터 어택까지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개인적인 실수는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 실수를 안 할 수도 있다. 팀으로는 좀 더 우리가 압박 타이밍이나 강도가 잘 되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끝으로 브라질과 확연히 드러난 개인 역량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능력을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까지 올리는 것은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보완점이 생기는데 이런 부분에서 월드컵에 나가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오늘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얘기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잘 메꿔나가야 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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