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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3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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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과 데니스 부안가가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봉은 1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F조 9차전에서 감비아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가봉은 7승 1무 1패(승점 22)를 쌓으며 1위 코트디부아르(승점 23)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A조부터 I조까지 총 9개 조에 각각 6개 팀씩 묶여 총 36개 팀이 경쟁을 펼친다. 각 조 1위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F조 2위에 랭크된 가봉은 다가올 10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가능성도 있다. 가봉은 오는 15일 부룬디와 최종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고, 현재 선두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가 케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 ⓒ오바메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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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봉이 조 2위로 월드컵 지역 예선을 마친다면,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우선 승점 22점을 쌓은 가봉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각 조의 2위 팀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승점이다. 다만 험난한 여정을 소화해야 한다. 아프리카 팀 간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아시아(AFC), 남미(CONMEBOL), 오세아니아(OFC)에서 한 팀, 북중미(CONCACAF)에서 두 팀과 대륙간 플레이프를 치른다. 여기에서도 FIFA랭킹에 따라 최대 3경기를 치러야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우선 감비아와의 맞대결에 부안가는 선발 출격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전반 20분 부안가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으나, 3분 만에 얀쿠바 민테에 실점하면서 동률이 됐다. 

오바메양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이 감비아의 뒷공간으로 향했고, 오바메양이 빠르게 달려가 슈팅해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아다마 시디베에 실점하면서 2-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 ⓒ오바메양 SNS​
▲ ⓒ오바메양 SNS​

후반에는 리드를 내준 순간도 있었다. 후반 2분 재차 시디베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가봉이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위기의 순간 오바메양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이번에는 머리로 득점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기세를 이어 후반 33분 네 번째 득점포를 가동해 4-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오바메양은 포트트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다가오는 10차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네 번째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찼는데, 부러지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후반 40분에는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여 추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한편 이날 팀 승리에 기여한 부안가는 후반 30분까지 소화하고 교체됐다. 다행히 부안가는 다가올 부룬디전 출전이 가능하다. 우선 부안가는 자신이 꿨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그는 가봉 대표팀에 합류 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와 인터뷰에서 "가정이긴 해도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상대하게 된다면 믿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내 축구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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