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작정한 듯 말을 내뱉었다.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27, FC바르셀로나)에게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라트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의 재능에는 한계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대로 가면 커리어 마지막에 스스로를 실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은 래시포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임대돼 10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이미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나면서 대표팀과 멀어졌던 래시포드는 투헬 체제 출범과 함께 다시 부름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문제는 재능이 아니라 증명”이라며 “래시포드가 클럽과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젊기 때문에 방향을 바로잡을 시간이 충분하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뒤 ‘그때 왜 더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남길 것”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래시포드의 태도와 열의는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 맨유를 떠날 시점부터 방만한 훈련 자세가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근에도 말썽을 일으켰다.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한 한지 플릭 감독이 "믿기 어려울 만큼 성장하고 있다”라고 신뢰했는데 지난달 헤타페전 훈련에 2분 늦었다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당시 래시포드는 헤타페전에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슈팅 6회,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멀티골까지 폭발해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이어진 헤타페전에서 선발로 뛸 것 같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지각으로 벤치에 머물렀다. 플릭 감독은 규율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라리가 정상에 올려놓았기에 래시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사례로 투헬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경고를 날렸다. 그는 "래시포드의 한계는 매우 높다. 어쩌면 다른 누구보다도 더 높다”며 “그러나 잠재력이라는 단어는 최고 무대에서는 위험하다. 잠재력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꾸준히 스스로의 기준을 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재능에는 함박웃음을 보인다. 투헬 감독은 “훈련장에서 래시포드가 보여주는 기술은 인상적이다. 양발 슈팅, 헤더, 폭발적인 속도, 공중볼 경합까지 모두 갖췄다. 이런 능력을 꾸준히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세계 최고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헬이 지휘봉을 잡은 잉글랜드는 최근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부임 초기에는 안도라전 1-0 신승과 세네갈전 1-3 패배로 비판을 받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반전을 이뤘다. 지난달에는 세르비아를 5-0으로, 웨일스를 3-0으로 제압하며 공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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